[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해도 해도 너무 하다. 다회용 음료컵이 무려 12만원이라니.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심하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부터 다저스타디움 홈 경기시 구장내 매점에서 다회용 음료컵을 팔고 있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저지 모양을 형상화한 이 컵의 가격은 74.99달러. 세금까지 포함하면 약 82달러(약 12만원)다.
현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음료컵에 이런 가격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매체 '뉴욕포스트'는 "다저스는 MVP 오타니가 팀을 또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것이며, 75달러짜리 탄산 음료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비꼬면서 "'한정판'이라고 불리는 이 컵은 경기 티켓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당초 다저스 구단은 이 컵을 구매하면, '구매 당일 탄산 음료 무한 리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난이 일자 다음날 컵의 가격을 68.99달러로 인하하고, '당일이 아닌 시즌 전체 음료 리필'로 조건을 수정했다.
이 컵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지나치다'에서 '시즌 전체 무제한 리필이라면 괜찮다'로 조금 누그러진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저스타디움내 지불해야 하는 모든 금액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데는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다저스타디움 내 음료수 가격은 한잔에 10~12달러 사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약 6번만 리필해도 본전 이상을 뽑는 셈"이라면서 "다저스타디움은 관람객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평균 최저 티켓 가격은 76.57달러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34.83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한다. 4명인 가족이 야구장에 가는 비용은 리그에서 가장 비싸다. 티켓 4장, 주차비, 맥주 2명, 탄산음료 2병, 핫도그 4개를 사면 무려 413.16달러(약 62만원)가 나온다"고 지나친 가격 정책을 비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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