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날선 타격감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전날의 침묵을 깨고 한 경기 5안타를 터뜨리며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이라는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팀의 13대6 대승을 견인해내며 메이저리급 선수의 위상을 보여줬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선발 발렌테 벨로소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86마일(약 138km) 커터를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발'로 안타를 만들었다. 초구 87.8마일(약 141km) 싱커를 공략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제임스 팁스 3세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진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드러났다. 4-6으로 추격하던 4회말 1사 1루, 김혜성은 바뀐 투수 카슨 스키퍼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단 4회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함과 동시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에도 6회 중전 안타, 8회 중전 안타를 차례로 추가한 김혜성은 미국 진출 후 개인 첫 한 경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KBO 리그 시절을 포함해도 통산 4번째 기록일 정도로 보기 드문 괴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틀 만에 시즌 타율은 0.600, OPS는 1.300까지 치솟았다.
전날 알렉스 프리랜드의 맹활약에 화력으로 정면 승부를 펼친 것. 김혜성을 밀어내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알렉스 프리랜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하며 '로버츠의 선택이 옳았다'는 현지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며 "매일 경기에 나서며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07로 맹타를 휘두르고도 1할대 타율의 유망주(프리랜드)에게 밀린 김혜성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이었다. 결국 김혜성은 하루 만에 '급이 다른 타격'으로 응답했다. 프리랜드가 빅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자마자 마이너리그 무대가 좁다는 듯 5안타를 몰아치며 로버츠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현지 언론 'LA 타임즈' 등은 프리랜드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지만, 트리플A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김혜성의 압도적인 지표는 다저스 내야진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빠른 발을 활용한 기동력과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정교한 타격은 분명 다저스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김혜성이 과연 이 기세를 몰아 조기에 빅리그 콜업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다저스의 2루수 자리를 둘러싼 장외 전쟁은 이제 막 서막을 올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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