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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아니었으면 어쩔 뻔? SF 구단 불명예 역사 '3회 2루타+득점'으로 막았다...그러나 충격의 3연패 수렁

by 노재형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9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맷 채프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뒤 루이스 아라에즈의 환영을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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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덕분에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불명예 기록을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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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 3차전에 리드오프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대3으로 무릎을 꿇고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지난 26일 개막전과 28일 2차전에 연속 5번 우익수로 출전해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은 올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들어가 두 차례 출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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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시즌 첫 안타를 날린 것은 0-2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가 양키스 우완 선발 윌 워렌을 상대로 우측으로 2루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2S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가볍게 끌어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했다. 시즌 3경기, 9타석 만에 터진 첫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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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0-2로 뒤진 3회말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맷 채프먼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은 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이어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첫 득점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6일 개막전에서 0대7, 28일 2차전서 0대3으로 각각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2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해 시즌 개막 후 20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이 부문 최다인 1909년과 타이기록. 즉 117년 만에 시즌 개막 후 20이닝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재현한 것이다. 한 이닝 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면 1883년 NL 참가 후 시즌 개막 최다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의 불명예가 새롭게 쓰여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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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양키스의 ABS 챌린지로 볼이 스트라이크로 수정돼 삼진 처리됐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좌완 팀 힐이 던진 3구째 89.6마일 싱커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관통했는데, 볼이 선언되자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헬멧을 두드리며 ABS를 신청했다. 챌린지 그래픽상으로 모서리에 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후의 시즌 두 번째 삼진이 ABS를 통해 기록된 것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5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승부는 접전 양상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양키스는 3회초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 코디 벨린저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벤 라이스가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양키스는 한 점차로 쫓기던 5회초 애런 저지의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저지는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탈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라파엘 데버스의 우월 2루타와 엘리어 라모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윌리 아다메스가 헛스윙 삼진, 해리슨 베이더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8회에도 1사후 루이스 아라에즈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데버스가 2루수 병살타를 쳐 추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양키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를 상대로 선두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 윌리 아다메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베이더가 헛스윙 삼진,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를 쳐 그대로 2점차 패배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시즌 루이스 아라에즈, 해리슨 베이더 말고는 타격 보강을 별로 하지 못했다. 올해도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시즌 내내 고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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