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며 1군 복귀를 앞두고 강렬한 어필을 했다.
한동희는 29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리그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3안타 맹타로 콜업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옆구리 부상 이탈 재활 후 첫 공식경기 출전.
한동희는 지난 13일 시범경기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약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가며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28일 개막전에 앞서 "내일(29일) 경기에 나간다. 회복이 빠르더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본인에게 물어보니 계속 통증이 없어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3일 전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일요일에 지명타자로 타석을 소화해 보고, 수비까지 지장이 없다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한동희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후 볼카운트 2-1에서 선발 최예한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0-2로 뒤진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2-1에서 다시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은 무산.
2-5로 뒤진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중견수 플라이로 이날 유일한 범타를 기록했다.
한동희는 3-5로 뒤진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네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중전안타로 또 한번 찬스를 만들었다. 김동현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또 한번 득점에는 실패.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홍승원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3대9로 패했다.
이날 한동희는 5타수3안타를 기록하며 적어도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한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이로써 한동희는 31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 복귀 후 한동희의 수비 위치는 1루가 유력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한동희가 1루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해왔기에 안정감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특유의 농담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동희의 수비력 향상 질문에 "좋아지긴 했다"면서도 "가끔 평범한 플라이를 2m 앞에 떨어뜨리릴 때가 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동희가 멘탈이나 집중력 면에서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경기력이 한결같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기복이 있는 점이 조금 아쉽다"며 꾸준함을 요구했다.
농담 뒤에는 선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깔았다. 김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잘 터지면 외국인 타자급"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동희는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며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타석이나 수비에서 초반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흐름을 타고 쭉 잘 갈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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