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찬호형 미팅 효과→폭풍 9득점" 기적의 비하인드, 이 맛에 FA 영입한다[창원 현장]

by 나유리 기자
박찬호. 사진=두산 베어스
Advertisement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떻게든 1점만 내면 점수 더 날 수 있다고."

Advertisement

두산 베어스가 개막 시리즈에서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썼다.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두산은 5회까지 0-4로 뒤지고 있다가 6~9회에만 9점을 내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개막전 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던 상황에서 경기 후반 믿기지 않는 응집력을 발휘했고, 김원형 감독에게 부임 첫승을 안겼다.

'히어로'는 다즈 카메론과 김민석이었다. 하지만 숨은 히어로가 또 있었다. 바로 박찬호다. 이날 두산은 5회초까지 무득점으로 침묵 중이었다. 개막전을 포함하면 14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그러던 6회초 연속 적시타로 추격의 2점을 뽑았고, 7회초에는 양석환의 투런포가 터졌다. 하이라이트는 8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카메론이 김진호를 상대해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Advertisement
역전 결승홈런을 친 김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뒤이어 다시 주자가 1,2루 쌓인 상황에서 이번에는 김민석이 손주환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NC의 희망을 꺾었다. 이날 NC는 6~8회에 NC 불펜만 상대로 7점을 뽑았다.

결승 홈런을 친 김민석은 경기 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민석은 "일단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중요한 상황에 정타가 나온 것 같다. 어떻게든 정타를 만드려고 했는데, 홈런까지 이어진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하면서 "(박)찬호 형이 5회말이 끝나고 나서 선수단 미팅을 했다"고 뒷 이야기를 밝혔다.

Advertisement

김민석은 "찬호형이 '어떻게든 1점만 내면, 그 다음부터 점수가 더 날 수 있다. 출루만 우선으로 생각하고 타석에 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 말에 모두가 똘똘 뭉쳐서 경기 후반 역전을 일궈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찬호. 사진=두산 베어스

5회까지 무득점으로 가로막혀있던 사이. 후배들을 독려한 박찬호는 6회초 이닝 선두타자로 자신의 타석이 다가오자, 자신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면서 집념을 보여줬다. 그리고 곧장 2루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 폭투까지 노려 3루를 파고들었다. 정수빈의 단타에 이미 3루까지 들어갔던 박찬호가 홈을 밟으면서, 두산의 시즌 첫 득점이 완성됐다.

Advertisement

이후 거짓말처럼 두산 타자들 전체가 깨어나면서 추격, 동점,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두산이 그토록 기다리던 응집력있는 공격이 경기 후반부에서야 펼쳐졌다.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80억원의 조건에 영입한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이날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 도루 1개를 기록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