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배찬승이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우승까지 갈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2026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우승을 위한 핵심 퍼즐로 '성장한 파이어볼러' 배찬승(20)을 꼽았다.
당시 박 감독은 "구자욱도 있고 강민호도 있지만 포인트는 배찬승"이라며 "중간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신인이지만 지난해 경험을 했으니 성숙했다 판단하고, 불펜에서 큰 힘이 된다면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을 향한 키 플레이어임을 분명히 했다.
기대를 모았던 2년 차 시즌. 첫 등판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사령탑이 기대했던 '성숙함'과 '압도적 구위'는 이틀 연속 불을 뿜은 롯데 타선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 앞서 배찬승에 대한 질문에 "작년에는 멋모르고 던졌다면, 이제는 풀타임과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며 확실히 성숙해졌다"며 "리드 상황에서 상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캠프를 통해 좋아진 제구력과 파이어볼러로서의 강점이 삼성 불펜의 핵심이 될 것으로 굳게믿었다.
하지만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배찬승은 악몽 같은 현실과 맞닥 뜨려야 했다. 1-2로 한점 차 추격중이던 7회초 2사 1, 2루. 배찬승은 미야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손 타석에 선 첫 상대 레이예스에게 초구 149km 직구를 몸쪽에 보더라인에 잘 붙였지만 타격기술자는 기가 막힌 각도 조절로 당겨 비거리 11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5-1로 달아나는 결정적 한방.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에게는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3구째 151km 직구를 통타 당하며 비거리 130m짜리 대형 백투백 홈런을 헌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타자 2홈런.
가장 중요한 순간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의 충격적 결말.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2대6 패배로 개막 2연전 싹쓸이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사실 배찬승의 구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149~151km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른 볼 카운트에서 빠른 공에 두려움 없이 배트를 내는 롯데 타자들에게 정직한 직구가 결과적으로 독이 되고 말았다.
배찬승의 성장을 우승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사령탑. 첫 등판의 시련이 올 시즌 쓴 약이자 교훈으로 훗날 성공적 시즌의 한조각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자신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온다. 배찬승에게는 일찍 찾아온 시련. 이런 상황일 수록 자신의 공을 더 많이 믿고 던져야 한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광속구를 뿌릴 청년투수 배찬승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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