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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역전패' 충격 탈락, 박철우 매직 끝…"감독? 사인해야 알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기뻐"

by 김민경 기자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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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음은 (감독 계약서) 사인해야 알죠(웃음).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기쁘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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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허무한 풀세트 역전패로 시즌을 마쳤다. '박철우 매직'은 끝났지만,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22, 25-22, 18-25, 39-41-12-1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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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27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 2세트를 먼저 챙기고도 내리 3세트를 뺏기는 바람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석패했는데 또 같은 패턴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대행은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 승리에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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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대행은 경기에 앞서 "1차전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에게 '우리가 질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와 회복할 시간이 적고 부담이 있었으나 잘 싸웠다고 했다. 2차전은 우리나 현대캐피탈이나 똑같은 상황이다. 피로도가 똑같은 상황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대행의 자신감처럼 우리카드는 2세트까지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눌렀지만, 또 3세트부터 탈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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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4세트를 손쉽게 챙길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역대급 듀스가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17-11에서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의 서브에 고전해 17-14까지 쫓겼다. 23-21에서 허수봉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턱밑까지 쫓긴 뒤 레오에게 오픈 공격을 내줘 23-23이 됐다. 또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23-24. 아라우조의 공격으로 겨우 흐름을 끊어 24-24 듀스가 됐다. 39-39에서 박진우의 서브 범실로 39-40이 됐고, 레오에게 오픈 공격 허용해 39-41로 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제공=KOVO

결국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5세트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주포 아라우조의 서브 범실과 백어택 범실로 마무리됐으니 더 아쉬움이 클 법했다. 이날 50점을 합작한 아라우조와 알리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자 코트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좌절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지금까지 정말 잘 싸워줬다. 좋은 선수들과 시즌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고 했다.

4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 때보다 더 목이 마르고, 침이 말랐다. 선수 때가 차라리 편했다. 그 순간 내가 해결했으면 됐으니까. 밖에서 지켜보니까 선수들을 믿어야 했다. 우리팀이 그래도 좋아졌다. 저 상황에서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게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현대캐피탈은 작년 우승팀 다웠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충분히 이길 자격 있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3510석 매진을 기록했다.

박 감독대행은 "우리카드 팬들께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어느 구단 팬들과 비교해도 최고다. 항상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팬들께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의 이번 시즌 작전타임은 끝이 났다. 사진제공=KOVO

장충=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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