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안해서 마음놓고 볼 수가 없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까지 모른다. 개막 2연전 동안 전 구장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감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불펜 호러쇼'다.
2026시즌 KBO리그가 전 경기 매진 기록과 함께 성대하게 문을 열었다. 28일과 2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총 10경기에서 21만1756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는 역대 개막시리즈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록 순위는 3위지만, 아마 구장들의 수용 인원이 더 많았다면 얼마든 거뜬하게 채울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될만큼 최근 야구 열기는 대단히도 뜨겁다.
그런데 팬들의 이런 뜨거운 응원에 화답하듯(?) 이틀간 거의 전 구장에서 불펜 난조가 앞다퉈 벌어졌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또다른 강팀 후보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 난조를 보이며 시리즈 2연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특히나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불펜의 허약함이 드러났다. 지난해 자존심을 단단히 구긴 KIA 타이거즈는 이틀 연속 마운드가 거의 만신창이가 됐다.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한 KIA는 미치 화이트를 무너뜨리며 5-0으로 크게 앞서다 7~9회에만 무려 7실점을 했다. 필승조 김범수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에 조상우까지 나왔지만, 전상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명이 모두 크게 흔들렸다. 특히 세이브 상황이던 마지막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오태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이후 구원 등판한 조상우가 동점에 끝내기까지 얻어맞은 여파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둘째날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분전하며 6점을 뽑았지만, 이미 선발 이의리가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후에 두번째 투수 황동하까지 1⅓이닝 6실점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IA는 투수들이 이틀간 18실점을 하면서 무기력하게 개막시리즈를 마쳤다.
대전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도 대단했다. 한화가 초반 3-0으로 이기다가, 키움이 5회초 한순간에 4점을 내서 뒤집더니 이후 각축전이 벌어졌다. 양팀 불펜 투수들이 서로 실점을 하며 끝내 동점 상태로 9이닝이 끝났고, 연장에서 키움이 11회초 박찬혁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는데, 11회말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가 연타에 와르르 무너지며 3실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불펜 호러쇼는 창원에서도 펼쳐졌다. 29일 둘째날 경기에서 6회까지 5-2로 앞서있던 NC의 불펜진이 7~8회에만 무려 7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6대9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규(2실점), 김진호(3실점), 손주환(2실점) 등이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 전부 실점을 허용하면서 초반 리드를 순식간에 잃었다.
개막시리즈에서 불안한 불펜은 10개 구단 거의 대부분의 현상이었다. 이긴 팀들도 후반 실점으로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거듭됐다. 2경기에서 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은 6.77.
시범경기에서 유독 홈런이 많이 터지면서 공인구 반발 계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국제 대회를 통해서도 확인한 KBO리그의 최대 약점인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결국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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