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77년 창단해 올해가 리그 참가 50주년이 되는 해다.
월드시리즈 2연패한 1992~1993년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토론토는 이번 시즌에도 출발이 좋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3경기 연속 이어졌다. 이날은 KBO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가 5⅓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7개였고, 52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3.1마일, 평균 91.2마일을 나타냈다.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1회 세 타자를 전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라우어는 2,3회를 거쳐 4회 첫 타자 셰이 랭걸리어스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잠재웠다.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라우어는 4-0으로 앞선 5회초 제이콥 윌슨에 2루타, 맥스 먼시에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5-2로 앞선 6회 1사 1루서 교체됐다.
토론토는 브레이든 피셔, 토미 낸스, 메이슨 플루하티, 제프 호프먼이 나머지 3⅔이닝을 합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3승무패의 토론토는 AL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공동 선두로 시즌 첫 시리즈를 마감했다.
토론토 투수들은 이번 3연전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바로 시즌 첫 3경기 합계 최다탈삼진 기록이다.
지난 28일 개막전서 선발 6이닝 동안 11탈삼진을 올린 케빈 가우스먼을 비롯해 4명의 투수가 16탈삼진을 마크했고, 다음 날 2차전에서는 딜런 시즈가 5⅓이닝 동안 토론토 데뷔전 최다인 12탈삼진을 올리는 등 8명의 투수가 총 19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라우어와 4명의 불펜진이 합계 15탈삼진을 기록, 토론토는 3경기서 총 5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3경기에서 한 팀이 올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라우어는 2024년 KIA 타이거즈 시절 교체 외인으로 후반기에 합류해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고 그해 말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2025년 4월 말 메이저리그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한 라우어는 올해 3선발로 시즌을 맞았다.
라우어가 역사적인 기록의 한 축이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창단 50년에 50탈삼진이라, 정말 의미있는 숫자"라고 했다.
토론토의 다음 선발투수는 작년 KBO MVP 출신 코디 폰세다. 31일 오전 8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5년 만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알린다.
폰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252탈삼진으로 KBO 한 시즌 최다기록을 수립했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보다 2마일 정도 빨라진 직구와 스플리터, 커터, 커브를 조합해 탈삼진형 투수로 변신한 것이다.
MLB.com은 지난 29일 시즈의 호투를 전하는 기사에서 '토론토 로테이션은 50만마일을 달릴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세단에서 페라리로 바뀌었다. 일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고, 몇 가지 큰 비용이 수반되지만, 블루제이스는 단순히 댄스 티켓을 하나 더 얻는 것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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