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감격의 데뷔전 승리 후 굵은 눈물을 쏟은 왕옌청(한화 이글스)의 소식이 모국 대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자유시보, FTV 등 대만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각) 왕옌청의 KBO리그 첫승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왕옌청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실점 했다. 이날 한화가 10대4로 이기면서 왕옌청은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장엔 왕옌청의 가족들이 첫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히어로 인터뷰를 마친 왕옌청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할머니와 부둥켜 안은 뒤 눈물을 쏟으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1군 승리가 간절했다. 왕옌청은 2019년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2군 무대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1군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라쿠텐과 계약이 만료된 왕옌청은 올해 한화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계약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한화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섰고, 첫 등판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만 매체들은 왕옌청이 이글스TV와 나눈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왕옌청은 인터뷰에서 눈물의 의미에 대해 "가족들이 경기장에 와준 모습을 보고 감정이 복받쳤다. 이 순간을 정말 오래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정말 중요한 승리다. 프로 데뷔 (1군) 첫승이기 때문이다. '아, 드디어 시작이구나'하는 기분"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온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오늘 이 순간의 감정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만 중톈뉴스는 '왕옌청이 왕웨이중에 이어 대만 선수로 KBO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고 전했다. 투데이뉴스는 '한국 언론들은 왕옌청의 이적료가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VBS뉴스는 '덩카이웨이(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왕옌청까지 대만 투수들이 해외 리그에서 나란히 승전보를 울렸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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