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챔프전 좌절? 고개 숙일 이유 없다…우리카드, 이보다 완벽했던 '도전자' 있을까

by 이종서 기자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Advertisement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년 만에 노렸던 챔피언결정전.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Advertisement

우리카드 우리WON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22, 25-22, 18-25, 39-41, 12-15)으로 패배했다.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우리카드는 아쉽게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올 시즌 우리카드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Advertisement

2025년 12월 말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자리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박철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3라운드까지 승점 19점을 따내는데 그치며 6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였던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을 '남의 일'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Advertisement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지휘봉을 넘겨받은 박 대행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국내 선수 최다 득점(6623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 대행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뚝심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후반기 우리카드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후반기 18경기에서 14승4패로 승률 78%를 기록했고, 5라운드와 6라운드는 모두 5승1패를 했다. 마지막 10경기는 9승1패였다.

Advertisement

'언더독' 입장이었지만, 우리카드는 봄배구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직관'한 진성원 우리카드 배구단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빠른 체력 회복 및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포스트시즌. 특히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 있었다. 이인복 단장을 필두로 박철우 감독대행, 코치, 트레이닝 파트가 긴밀하게 소통해 선수 회복을 위한 치료 장비를 마련했다.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호날두,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등이 애용한 크라이오테라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사용해 효과를 본 갈릴레오 등이 도입됐다. 아라우조, 알리, 김지한 한태준 등 주전 선수가 빠르게 체력 회복하며 명품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플레이오프 2차전 4세트는 V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정도로 치열했다. 41점에서 세트가 끝난 건 V-리그 역대 최장 듀스 타이기록이다. 4세트만 57분. 이는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 신기록이기도 하다.

5세트 마지막까지도 12-13으로 붙으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지만, 결국 마지막 두 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되면서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후반기와 봄배구에서 보여준 '도전자' 우리카드의 저력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게 했다. 동시에 포스트시즌의 또 한 명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