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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6번째 우승 거둔 KB스타즈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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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어이 역대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KB스타즈는 3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BNK전에서 94대69로 승리, 최종 21승 9패로 7할 승률을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지난 2023~2024시즌 이후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나은행이 4월 1일 신한은행전을 남기고 있지만, 이날 승리해서 동률이 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KB가 앞서기 때문이다. 6회 우승은 신한은행 삼성생명과 함께 역대 두번째로 많은 기록으로, 이 부문 1위는 15회를 기록중인 우리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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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센터 박지수가 한 시즌만에 다시 팀에 복귀하면서 절대 '1강'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지수가 신우신염으로 6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팀 전력이 흔들렸고, 여기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팀 창단 최초 기록인 6연승을 두차례나 거두며 선두를 질주한 하나은행의 '돌풍'까지 더해지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서서히 체력과 감각을 회복하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시작한데다, 지난 시즌 박지수가 없는 사이 강이슬과 허예은을 중심으로 후보에서 주전으로 부쩍 성장한 이채은, 송윤하, 양지수 등과 아시아쿼터 선수 사카이 사라까지 팀워크가 맞아 떨어지면서 7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정체까지 더해지면서 기어이 선두를 탈환한 끝에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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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사생결단'을, 박정은 BNK 감독은 '배수진'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KB로선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3연승의 기세로 공동 1위까지 쫓아온 하나은행에 역전 우승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BNK 역시 4위이지만, 5위 우리은행이 최종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를 뺏기기 때문이다.

'외나무 다리'의 승리이기에, 양 팀 감독들의 각오는 비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 정규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하필 최종전인 것은 두 팀의 얄궂은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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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KB의 압승이 예상됐다. KB는 강이슬 허예은 사카이 사라까지 1쿼터에만 3점포 6개를 쏟아부은데 이어, 2쿼터 시작 후 허예은의 3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31-14로 크게 달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BNK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KB를 5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변소정과 김정은, 김소니아, 이소의희 내외곽이 고루 터지면서 내리 16득점을 기록, 30-32로 바짝 추격, 승부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KB에는 막힐 때면 이를 뚫어줄 '전가의 보도'인 박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페인트존 공략을 하거나 혹은 자신에게 더블팀이 들어오면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를 날렸고, KB 선수들이 어김없이 이를 골로 연결하면서 스코어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 후 강이슬이 3점포와 돌파에 이은 2점포, 여기에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KB는 일방적으로 달아났고,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지수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68-48,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박지수는 승리를 확신하는 듯 양팔을 벌리고 크게 웃었다. 3쿼터가 끝난 시점에서 KB는 73점을 올렸는데, 이는 올 시즌 6개팀 가운데 첫 기록이기도 했다. 그만큼 슛의 집중력과 결정력이 남달랐다.

박지수가 29득점-10리바운드, 강이슬이 3점슛 4개 포함해 18득점-7어시스트, 허예은이 14득점-7리바운드-8어시스트 등 '3인방'의 활약에다, 사라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 등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며 진정한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포효했다.

반면 BNK는 4월 3일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패해야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는 힘든 상황이 됐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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