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끔찍한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주루 상황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전까지만해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 29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뽑아낸 1안타를 제외하고는 활약이 없었다. 타율이 0.077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타격감이 떨어진 이정후 대신 대타를 기용해야 한다는 압박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로 호쾌한 2루타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B1S 상황에서 3구째 너클커브를 받아쳤다. 98.8마일(약 159km)의 속도를 기록한 타구는 우측 담장을 때리고 튀어나왔다. 홈런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잘 뻗은 타구였다. 이는 이정후의 2타점 2루타로 기록됐다.
이정후는 5회초에도 좋은 타격을 보였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투수 카일 하트와의 맞대결에서 이정후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타에 성공했다. 1루수와 파울 라인 사이를 통과하는 코스라 수비의 대처가 어려웠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이정후는 주루에서 아쉬운 판단을 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이정후가 3루까지 달렸다. 타이밍상 매니 마차도에게 태그 아웃이 유력했지만, 이정후는 몸을 틀며 태그를 피한 뒤 3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이정후의 손이 베이스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슬라이딩의 반동으로 인해 이정후의 손이 일시적으로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최종 아웃으로 판정됐다.
이정후는 9회초에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투수의 4번째 공을 공략했지만, 타구가 먹히면서 높게 떴다. 그러나 공이 예상보다 덜 뻗으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1타점이 추가됐다. 이정후의 3안타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22까지 치솟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폭발하며 샌디에이고에게 9-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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