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벼랑 끝에 몰렸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15-25, 25-14, 25-20, 22-25, 7-15)으로 패배했다.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도로공사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도로공사는 김영래 감독대행과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금 더 책임감을 품게 된 김 대행은 "1차전에서는 아예 지시를 할 수 없었던 멘털 상태였다. 내가 지시를 해야할 지 (김종민) 감독님 스타일로 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작전 타임을 하고도 '괜찮다'는 말만 했다. 이제 책임을 져야 하니 선수들에게 이런 플레이를 한다고 전달했다. 훈련도 그에 맞게 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어 "배유나 등 고참들이 분위기를 잡아줬다. '이대로는 안 된다. 무조건 이기자'는 말을 했다. 책임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나도 그렇고 이제 조심스러움은 끝났다. 다시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확실히 달라졌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2,3세트를 잡으면서 승리에 다가가는 듯 했다. 4세트도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실바가 4세트 막바지부터 확실하게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5세트에는 레이나가 초반 도로공사의 코트를 흔들었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 대행은 경기 총평에 대해 "모르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대행은 "믿었던 부분이 흔들리니 말하기가 어렵다. 원했던 플레이가 있었는데 그 플레이가 성공이 안 되다 보니 단조로워지더라. 조금 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김 대행은 이어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인데 볼을 잘 들어가는 거 같은데 공격수와 타이밍이 안 들어갔다. 나쁜 구질은 아니었는데 공격수가 급하게 들어가서 블로킹을 못 보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더라. 또 서브도 약해졌다. 강하게 때리라고 전달했는데 그게 미흡했다"고 했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 맞대결을 한다.
김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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