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체중(출생체중)이 중앙값(3.5㎏)보다 낮은 사람은 젊은 성인기에 뇌졸중 위험이 높으며, 이런 위험 증가는 성인 초기의 체질량지수(BMI)나 출생 시 재태연령(임신주수)과는 관계없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유럽비만연구학회(EASO)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 리나 릴리아 박사팀은 스웨덴 성인 남녀 약 80만명의 출생체중과 임신주수, 젊은 성인기 BMI를 분석하고 뇌졸중 위험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출생체중이 중앙값보다 낮으면 성인 초기 뇌졸중 위험 증가할 수 있고, 위험 증가는 성별과 뇌졸중 유형, 임신주수, 청년기 BMI와 관계 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출생체중이 성인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평가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12~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연구학회 학술대회(ECO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고소득 국가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세는 젊은 성인과 중년층에서는 고령층에서보다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저소득 국가에서는 젊은 층의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하고, 스웨덴, 미국, 영국 등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도 증가세가 보고됐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1973~1982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남성 42만173명과 여성 34만8천758명을 대상으로 출생체중과 임신주수, 성인 초기의 BMI 자료를 분석하고, 국가환자등록부와 사망원인등록부를 활용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추적 기간에 발생한 뇌졸중은 2천252건(평균 연령 36세)이었고, 뇌졸중 유형별로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1천624건(평균 37세), 뇌내출혈 588건(평균 33세)이었으며, 40건은 유형이 분류되지 않았다.
출생체중을 중앙값(3.5㎏)을 기준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출생체중이 3.5㎏보다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전체 뇌졸중 위험이 약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체중이 3.5kg보다 낮은 사람은 3.5kg보다 높은 사람에 비해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약 21%,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내출혈 위험은 약 27% 높았다.
또 성별로는 출생체중이 3.5㎏ 미만인 여성은 3.5㎏보다 높은 여성보다 전체 뇌졸중 위험이 약 18% 높았고, 남성은 약 23%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출생체중이 중앙값보다 낮을수록 남녀 모두에서 임신주수나 청년기 BMI와 관계 없이 성인 초기에 뇌졸중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성인의 뇌졸중 위험 평가에 출생체중을 포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출생체중은 성인이 된 사람에게는 바꿀 수 없는 과거 요인이지만 향후 태어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 전후 환경 개선 등 예방적 개입이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European Congress on Obesity(ECO) 2026, Lina Lilja et al., 'Birthweight and young adult BMI and the risk of early-life stroke'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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