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 마운드에 그야말로 화끈하게 불을 질렀다. 단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무려 6실점을 헌납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에서 한참 멀어지는 모양새다.
와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볼넷 6피안타 6실점(5자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악몽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1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선발 투수 코디 볼튼의 뒤를 이어 불을 끄라는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히려 기름을 통째로 들이붓고 말았다.
첫 타자 카일 카로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채운 와이스는, 후속 타자 에두아르도 줄리엔에게 뼈아픈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2점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미키 모니악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 아웃을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진짜 참사는 이때부터였다. 헌터 굿맨과 트로이 존스턴에게 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다시 2점을 헌납한 와이스는 급기야 T.J. 럼필드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까지 허용하며 또다시 2실점, 마운드 위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다.
와이스의 수난 시대는 멈추지 않았다. 윌리 카스트로에게 또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뭇매를 맞았고, 브렌튼 도일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수비의 도움마저 받지 못했다. 멘탈이 무너진 듯 제이크 맥카시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헌납하며 스스로 2사 만루의 장작을 다시 쌓았다.
타자 일순하여 다시 타석에 들어선 카로스에게 우전 안타까지 내주며 철저히 난타당한 와이스는 후속 줄리엔을 간신히 범타로 처리하고 나서야 지옥 같았던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와이스는 6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진화 임무를 띠고 올라와 스코어를 순식간에 3-8로 벌려놓고 마운드를 내려온 와이스. 이날의 치명적인 '방화'로 인해 선발 투수 도약을 향한 그의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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