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최근 추세를 보더라도 그렇다. 2019~2022년까지 4년 연속 평균자책점(ERA) 1위였다. 그런데 2023년부터 작년까지 다저스 ERA는 13위, 13위, 17위로 중위권을 맴돌았다. 올해도 3.60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선이 거포 군단으로 변모 중이다. 최근 팀 홈런 추이를 보면 2018년부터 2위, 4위, 1위, 4위, 5위, 2위, 3위, 2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한 팀은 거의 없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 마련인데, 다저스의 경우 2018년 이후로는 '짠물 마운드'와 '거포 타선'의 조화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올시즌에는 폭발적인 타선이 시즌 초부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14대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현재 팀 홈런이 21개로 30개팀 중 단연 1위다. 공동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이상 15개)보다 6개를 더 쳤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풀시즌에 적용하면 340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팀 홈런 최다 기록은 307개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3년 애틀랜타가 기록했다. 이 기록을 다저스가 훌쩍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이날 현재 3홈런 이상을 친 31명 중 다저스 소속은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앤디 파헤스, 돌튼 러싱 등 4명이나 된다.
이날 토론토전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회초 좌월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불을 지폈고, 3회에는 1사 3루서 프리먼이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7-1로 앞선 7회에는 오타니가 선두타자로 들어가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좌완 조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날아든 87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07.8마일, 비거리 414피트짜리 시즌 3호 홈런. 오타니는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본격적으로 대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러싱이 7회와 8회 연타석으로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러싱은 생애 첫 멀티홈런 게임이었다. 러싱은 경기 후 "슬프게도 오늘부터 타격감이 내려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가능한 오랫동안 지금의 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러싱은 올시즌 팀이 치른 10경기 중 불과 3경기에 출전해 3홈런을 친 것이다. 타율은 0.667(9타수 6안타)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주전 포수는 윌 스미스인데, 이날은 휴식을 취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에게 충분히 휴식을 줄 생각이다. 그렇다고 우리 주전 포수가 누구인지 헷갈리지는 말라. 올해는 돌튼이 좀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좋은 시즌이다. 포수로도 좀더 많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다저스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어 4승3패로 누른 토론토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기세를 드높였다고 보면 된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직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45득점, 게임당 평균 11.25득점을 올렸다. 시즌 첫 원정 4경기 합계 득점은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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