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니…."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은 대타가 아닌 필요한 팀이 있다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손아섭을 보내고 좌완투수 이교훈, 현금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손아섭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1홈런 17타점 OPS 0.689의 성적을 남겼다.
현역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는 등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린 손아섭은 올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타격 능력은 분명히 있었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해가는 나이를 비롯해 부상 이력, 그리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면서 영입 의지를 보이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또한 한화 외 타구단 이적시 발생하는 7억 5000만원의 보상금도 이적에 부담을 느끼게 했다.
한화에도 자리는 없었다. FA로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찼고, 문현빈, 요나단 페라자 등 코너 외야수 또한 풍부했다.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길을 열어주려고 했지만, 끝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손아섭은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손아섭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OPS(장타율+출루율 ) 0.923으로 활약했다.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었지만, 끝내 확실하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은 대기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8회나 9회 대타 한 타석이 아닌 정말 필요한 팀이 있다면 경기를 뛰는 게 맞다"라며 "다행히 두산과 트레이드가 됐다. 두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화에 합류한 이교훈에 대해서는 "일단 3일간 홈에서 경기를 하니 연습을 하면서 코치와 선수들과 편해지도록 시간을 보내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후 2군에서 준비했다가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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