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16G 만에 무슨 '날벼락'…113.6㎞ 타구에 얼굴 강타, 그래도 선수 껴앉았다

크레이그 앨버나즈 볼티모어 감독(왼쪽)이 선발 투수 카일 브래디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는 강인한 사람이다."

Advertisement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9대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감독이 없던 순간이 있었다.

Advertisement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5회말 볼티모어의 제레미아 잭슨 타석에서 나온 파울 타구가 크레이그 앨버나즈 감독의 얼굴을 직격한 것.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 시속 70.6마일(약 113.6㎞)짜리 파울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알버나즈 감독의 얼굴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앨버나즈 감독은 구단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 계단을 내려갔고, 현장에서 의료진 진료를 받았다.

매체는 '앨버나즈 감독은 오른쪽 뺨에 선명한 붉은 자국을 남긴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복귀는 짧았다. 6회말 만루 홈런을 치고 들어온 잭슨을 껴안아 주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후 그는 더 이상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예방 차원의 정밀 스캔 검사를 위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MLB닷컴 영상 캡쳐
MLB닷컴 영상 캡쳐
Advertisement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니 에커 볼티모어 수석코치는 "감독님은 괜찮다"라며 "본인 뜻대로였다면 경기를 끝까지 지휘하고 지금 이 자리에 직접 앉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잭슨은 놀란 가슴을 한동안 진정시키지 못했다. 매체는 '사고 당사자인 잭슨은 감독이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그는 사건 직후 평정심을 찾는 데 30~45분 정도가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한 이닝 뒤 덕아웃에서 감독과 포옹하며 그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잭슨은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앨버나즈 감독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 너무 괴로웠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이 꿋꿋하게 견뎌냈고 기분도 좋아 보여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앨버나즈 감독으로서는 사령탑 첫 해부터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 셈. 앨버나즈 감독은 올 시즌 볼티모어 감독으로 취임했고, 이날 경기가 16번째 경기였다.

매체는 '앨버나즈는 메이저리그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6경기째지만, 벌써 볼티모어 선수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요일의 사건은 평생 야구계에 몸담으며 쌓아온 그의 '강인함'이라는 평판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앨버나즈 감독이 15일 애리조나전을 지휘할 지는 미지수다.

볼티모어 선수단은 쾌유를 빌었다. 테일러 워드는 "검사를 받고 나서 짧은 시간이나마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온 모습이 정말 멋졌다"며 "모든 결과가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커 수석코치는 "우리는 매 경기 그 자리에 앉아 있고, 모두가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모두가 내 일처럼 아파한다"고 했다. 아울러 1루수 피트 알론소는 "누군가가 그렇게 정면으로 타격당하는 건 언제나 무서운 일이다. 그가 괜찮다니 기쁘다"라며 "그는 정말 강한 사람이다. 분명 상처에 흙 좀 털어내고 다시 일어났을 것"이라며 존경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