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46구를? 충격의 4사구 18개…36년 만의 불명예까지 소환, 한화 마운드 어쩌나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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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6개의 역투. 그러나 잡히지 않은 제구에 결국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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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대6으로 패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무너졌다. 5-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히려 주자를 꽉 채운 김서현은 디아즈와 류지혁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점을 내주더니 폭투까지 해 5-4, 1점차까지 쫓겼다.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8회초를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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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9회초 결국 사고가 터졌다. 선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고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안타가 아닌 볼넷으로 무너졌다. 위기가 오자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김재상에게 볼넷, 박승규에겐 몸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 김지찬을 2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한숨 돌렸다. 2사 만루. 그러나 최형우에게 끝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5-5 동점이 됐고, 이해승에게까지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결국 5-6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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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서현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황준서와 교체됐다. 황준서는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길었던 9회초를 마쳤다

분위기는 이미 삼성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9회말 삼성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공략하지 못했고,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연패 숫자를 4로 늘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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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역전을 허용했다고 하지만, 이날 한화의 문제는 김서현에게만 있지는 않다. 한화가 기용한 투수는 선발 문동주를 비롯해 총 9명. 이 중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황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4사구가 나왔다. 불가피하게 볼넷을 내주거나 실투 하나로 사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날 만큼은 집단으로 무너져갔다.

이 한 경기에 한화가 내준 4사구는 총 18개.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0년 5월 5일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17개. 36년 만에 불명예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요나단 페라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시즌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고, 2024년 24개의 홈런을 쳤던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데려 오는 등 화력 강화에 많은 힘을 쏟았다.

4년 차를 맞이한 문현빈의 폭풍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 2위(0.283)를 기록하는 확실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14경기 1할7푼9리를 생각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한화가 화력 보강을 택한 이유는 확실하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빠진 만큼, 더 많은 점수로 투수의 짐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55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3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14경기를 치른 시점에도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6위(4.57)로 최하위까지는 아니었다. 특히 불펜은 9.05로 전체 꼴찌다.

4사구 7개가 나오는 마무리 투수를 섣불리 교체하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앞서 나온 11개의 4사구. 한화로서는 계속해서 뚫리는 방패가 고민으로 남게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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