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시즌 초 뜨거운 장타력을 뿜어내고 있다.
트라웃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 2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에인절스는 7대1의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 승률 5할(9승9패)에 복귀했다.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트라웃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쪽으로 대형 아치를 그리며 선제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양키스 좌완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든 94.7마일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시속 110.1마일(177.2㎞), 비거리 432피트(131.7m).
전날 양키스전에서 2홈런, 5타점을 몰아친 트라웃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5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22(63타수 14안타), 5홈런, 13타점, 17득점, 15볼넷, 18삼진, 2도루, OPS 0.896을 마크 중이다.
2021년 이후 매년 부상에 시달리다 작년 26홈런을 쳐 부활 신호를 알렸던 트라웃은 올시즌 더욱 안정적인 선구안을 앞세워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시즌 첫 17경기에서는 타율 0.190, 6홈런, 9볼넷, OPS 0.785를 기록했다. 통계로 비교해도 올해 볼넷과 안타가 많아졌다.
에인절스는 1회 트라웃을 시작으로 조 아델, 호르헤 솔레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3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3-0의 리드를 잡았다. 에인절스가 3타자 연속 홈런을 뽑아낸 것은 2023년 6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트라웃, 브랜든 드루리, 맷 타이스가 친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엘리아스스포츠뷰로에 따르면 트라웃은 3타자 연속 홈런의 멤버로 통산 6차례 등장해 1900년 이후 이 부문서 행크 애런, 애드리안 벨트레, JD 드류, 프랭크J 토미스와 함께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트라웃은 전날 애런 저지와 2홈런을 서로 주고받는 장타쇼를 펼쳤다. 6회 좌중월 3점포, 8회 좌중월 투런포에 이어 이날 첫 타석까지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0.353), 3홈런, 9타점을 마크한 트라웃의 타격감은 폼을 살짝 바꾼데서 기인한다. MLB.com은 '트라웃은 지난 토요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스윙 직전 뒷발(오른발)을 뒤로 살짝 움직이고 있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작년 시즌 막판에 한 것과 같은 폼'이라고 설명했다.
우타자의 경우 스윙할 때 오른발이 축 역할을 하고 왼발을 내딛거나 살짝 들어 타격을 하는데, 트라웃은 리듬을 타며 오른발을 포수쪽으로 살짝 뺐다가 왼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방망이를 돌린다. 정확성과 파워를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중심이동이라는 것이다.
통산 409홈런을 마크한 트라웃은 이 부문서 마크 테셰이라와 역대 공동 57위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에인절스는 2008년 시즌을 마치고 테셰이라를 FA로 양키스로 떠나보낼 때 받은 지명권 보상으로 이듬해 드래프트에서 트라웃을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뽑았다.
트라웃은 2019년 봄에 맺은 12년 4억2650만달러(약 6285억원) 계약의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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