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짱구'는 뜻깊은 캐릭터"…감독 된 정우, 정수정→신승호 손 잡고 '바람' 영광 잇는다(종합)

영화 '짱구' 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신승호, 권소현, 정우, 정수정, 조범규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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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우가 인생작 '바람'의 영광을 첫 연출작 '짱구'를 통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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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짱구' 언론·배급 시사회가 1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우, 정수정, 신승호, 조범규, 권소현과 오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짱구'는 매번 꺾이고 좌절해도 배우가 되겠다는 바람 하나로 버티고 일어서는 오디션 천재 짱구의 유쾌하고 뜨거운 도전 드라마로, 정우와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통해 먼저 공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짱구' 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배우 정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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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청춘의 도전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정우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공동 연출과 주연까지 소화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첫 연출에 도전한 정우는 "짱구라는 캐릭터가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아주 뜻깊은 캐릭터다. 2~3살 때부터 제 별명이 짱구였고, '바람'을 할 때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16년 전 '바람'에 이어 다시 짱구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반가웠다. 관객 분들도 반가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우는 극 중 상경 10년 차, 29세 무명 배우 지망생 짱구로 분했다.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촬영하다 보면 물리적인 상황도 있고, 부담감도 생길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재밌었다. 영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제가 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찍었다"고 답했다.

영화 '짱구' 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배우 정수정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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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의 여자친구 민희 역을 맡은 정수정은 "일단 '바람'이란 영화를 재밌게 봤어서 속편도 궁금했다. 저한테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부터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정우 선배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작품 합류 계기를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선 부잣집 외동딸 캐릭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정수정은 "드라마에선 부잣집인데, '짱구'에서는 엄청난 부잣집의 딸은 아니다. 겉으로 보이기엔 티가 안 나고 여유 있어 보이지만, 숨겨진 힘듦이 많은 친구다"고 두 캐릭터의 차별점을 짚었다.

영화 '짱구' 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배우 신승호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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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는 짱구의 친구 장재를 연기, 14살 연상인 선배 정우와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짱구'라는 작품이 아니면, 정우 선배께 언제 친구 역할로 반말을 써 보겠나. 선배가 촬영 현장에서 항상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최근에 촬영했던 작품들에 비해서는 회차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촬영을 앞두고 출근하는 매 회차마다 기다려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외에 조범규는 공개 오디션에서 4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짱구의 룸메이트 깡냉이 역에 합류했다. 권소현은 민희의 사촌언니 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짱구' 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신승호, 권소현, 정우, 정수정, 조범규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4.16/

특히 '짱구'에는 장항준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우는 "영화 안에 제 경험담이 많이 담겨있지만, 재밌게 각색을 했다"며 "제 인생 첫 영화 오디션이 장항준 감독님의 작품이었다. 또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보려고 하니까, 마음이 울컥하더라. 참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촬영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과거의 짱구와 현재 정우의 감정이 공존했다. '짱구'를 할 땐 정우의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짱구가 곧 저이기도 하지만, 짱구 캐릭터보단 저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짱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했다. 오 감독은 "제가 무명 감독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힘든 시간이 많을 텐데 그럴수록 잘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배우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는 "'짱구'는 '바람'과는 좀 결이 다른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바람'이 잘 안 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개봉 후 뒤늦게 후광을 받은 거다. 독립 영화에서 10만은 엄청난 숫자"라며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지 못했지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짱구'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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