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작 본인은 못 던진다던데…."
KT 위즈의 케일럽 보쉴리(33)는 지난 18일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를 새롭게 썼다. 3월31일 개막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한 보쉴리는 5일 삼성전과 12일 두산전에서 모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8일 키움전 5회까지 무실점을 하면서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6회 무사에서 2실점이 나오면서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은 끝났지만, 이미 2023년 에릭 페디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선수 데뷔 최장 이닝(17이닝)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운 뒤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보쉴리의 활약을 예상했다. 지난 19일 경기를 앞두고 "보쉴리가 이 정도로 활약할 것 같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이 감독은 "커맨드를 보고 뽑은 투수라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더라. 투구 영상을 볼 때 잘 던지는 것만 본 게 아니라 풀영상을 봤는데 원바운드 공이 없고 거의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되는 투수. 여기에 제춘모 KT 투수코치에게 교정받은 체인지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너무 빨라서 가장 안 좋은 구종이었다. 시속 140㎞대가 나오더라. 구속을 3~4㎞ 정도 줄였다. 130㎞대로 낮추면서 각도 좋아지고, 패스트볼과 구속 차이가 생겼다"고 했다.
제춘모 KT 투수코치는 "엄지를 아래로 내려서 사이드 스핀이 잘 걸리게 했다.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연도 한몫했다. 보쉴리는 KBO리그에서 스위퍼를 장착했다.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가 던지는 그립과 방법이 녹아든 스위퍼였다.
한 다리 건너서 얻은 신무기였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맷 사우어는 2025년 LA 다저스에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때 오타니에게 배운 것. 그러나 사우어에게 '오타니표 스위퍼'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본인은 못 던지지만, 던지는 방법을 아는 만큼 보쉴리에게 전수했다.
이 감독은 "사우어가 오타니에게 스위퍼를 배웠는데 던지는 방법은 알지만 본인은 못 던진다고 하더라. 그래도 방법은 알고 있어서 보쉴리에게 가르쳐줬는데 잘 던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제 코치의 철저한 분석도 있었다. 제 코치는 "슬라이더를 던지던 선수였는데 팔 스윙 자체가 스위퍼를 던질 수 있는 스윙이었다. 잘 맞아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보쉴리가 열정을 가지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대단했다. 제 코치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항상 연구하고 더 발전하려는 선수다. 워낙 커맨드는 뛰어난 선수라 피칭디자인을 바꿔준게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도 이틀 만에 바로 써먹으면서 성공하더라. 습득력도 빠르고 메모도 잘한다. 볼 던지는 것에 신경도 많이 쓰고 신중하다. 퀵 모션을 빠르게 하고 늦게 하는 등 타이밍도 조절할 줄 알고 경기 운영을 잘한다"라며 "본인도 자신이 경기 운영으로 버티는 투수라고 하더라. 그냥 공을 던지는 투수도 많은데 영리하게 한다"라며 기특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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