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이 부른 마라톤 대역전극…환호하다 결승선 앞 우승 뒤집혀

뒤에서 추격하던 조슈아 잭슨(상하 검은색 유니폼)이 방심한 카슨 멜로를 추월해 우승하는 모습. 사진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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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마라톤 결승선 앞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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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델라웨어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방심한 선수가 극적인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2026 델라웨어 마라톤'에서 진기한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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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는 약 700명이 참가해 마라톤 풀코스 42.195km(26.2마일)를 달렸다. 2시간이 넘는 레이스 끝에 선두권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졌고, 결승선 직전까지 1·2위 간 격차는 1초도 채 되지 않았다.

영상을 보면 선두로 달리던 카슨 멜로(24)는 결승선을 향해 달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 중계 아나운서 역시 그를 우승자로 소개했고, 멜로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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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추격하던 조슈아 잭슨(24)이 빠르게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멜로는 이를 보지 못한 채 속도를 늦추고 기록 측정을 위해 시계를 멈출 준비를 했고, 바로 그 찰나 잭슨이 전력 질주로 추월에 성공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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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에 따르면 잭슨은 2시간 43분 13초 51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멜로는 2시간 43분 14초 46으로 뒤를 이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잭슨이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과 함께, 도로 옆 관중이 "잡아라! 따라잡아!"라고 외치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현장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일찌감치 우승자를 선언했던 아나운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훌륭한 레이스였다. 이제 우승자가 들어온다"며 멜로의 이름을 외쳤다가, 곧바로 잭슨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뒤늦게 우승자의 이름을 다시 호명해야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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