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뒤로 와야 할 선수들"…'필승조 조기 투입' 김경문 감독이 던진 메시지 "자신감 찾아라"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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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당연히 뒤로 와야하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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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화 이글스는 김서현을 4회에 기용했다. 김서현은 지난해 이글스 우완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33세이브)을 기록하는 등 한화의 뒷문을 완벽하게 잠갔다.

시즌 막바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던 김서현은 올해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반적인 피칭을 괜찮았다. 그러나 1일 KT전, 14일 삼성전과 같이 3실점을 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특히 지난 14일 삼성전에서는 4사구 7개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기도 했다. 결국 재정비 차원에서 마무리투수 자리를 당분간 반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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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0-0에서 0-5로 벌어진 4회말 2사 2루에서 선발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김서현에게는 다소 낯선 순간에서의 등판.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수는 5개. 5회말에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정우주가 등판했다. 점수는 1-5로 여전히 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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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에는 지난 2년 간 16홀드를 기록한 박상원이 등판했다. 박상원 역시 올 시즌 역시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 그러나 4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박상원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어 나오는 '필승조'. 사정은 있었다. 정우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9.82. 박상원은 12.86을 기록했다. 결국에는 이들이 필승조로 뒷문을 단속해야 하는 상황. 김 감독은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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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승리조인데 최근에 좋지 않았다. 이길 경기를 놓치면서 힘들어졌다. 이제 그 선수들이 일찍 투입돼 편안한 타이밍을 던지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이닝) 뒤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의 한 타자 상대 교체 배경도 밝혀졌다. 이닝 중간에 투수를 교체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보다는 새로운 투수가 온전히 1이닝을 소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강백호, 페라자 영입 등을 하면서 타선에서 확실한 힘을 내도록 했다. 한화가 그동안 보여준 화력이라면 4점 차면 충분히 따라가고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실제 한화는 7회초 4점을 몰아치면서 5-5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점수 차가 많지 않은데 이들이 막아주면 또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자신감을 얻으면 경기 후반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쿠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7회말 1,2루에서 오지환 타석에서 김종수가 2S를 잡았지만, 쿠싱으로 교체한 이유도 승부처로 판단하고 반드시 승리를 잡아보겠다는 열망을 담았다. 김 감독은 "쿠싱이 삼진 능력 있다. 상대가 또 못 봤던 투수니 (삼진을 잡기 위해) 올렸다"고 밝혔다. 역시 승부처라는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타격은 항상 흐름이 있다. 우리가 탄탄하게 막아가면서 고비를 넘기면 또 연승을 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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