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이 또 한 번 쓴입맛을 다시게 됐다.
김서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⅓이닝 1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우성을 151㎞ 직구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도태훈과 8구의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한 김서현은 안중열에게 던진 초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결국 김서현은 정우주와 교체되며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안중열은 2024년 9월27일 롯데전 이후 576일 만에 홈런을 쳤다.
김서현은 지난해 3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글스 역대 우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인천 SSG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홈런을 연달아 허용하며 팀의 1위 추격을 멈추게 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에게 거듭 믿음을 실어줬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3안타 2실점을 했다. 4차전에서도 김영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나와 2⅔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비시즌 절치부심하며 준비를 한 김서현은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한 채로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 역시 마무리투수로 보직으로 시작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키움전에서는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4사구 7개를 기록하는 등 흔들렸고,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19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반등하나 싶었다. 21일 LG전에서 4회말 2사 2루에 올라와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역할을 다한 김서현은 23일 LG전에서는 3회말 2사 2루에서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선행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컨디션 회복이 안 된 모습이었다.
다시 한 번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한화와 김서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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