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들키지 마" 사이영상 2위 괜히 했겠나…"프로에서 만나자" 류현진이 뿌린 '미래의 씨앗'

사진제공=류현진재단
사진제공=류현진재단
사진제공=류현진재단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로에서 만나자."

Advertisement

류현진재단(이사장 류현진)은 27일 대전 서구 '담라'에서 '2026 류현진재단 제2회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장학생 16명과 학부모, 그리고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Advertisement

올해 선정된 제2회 장학생은 초등학생 5명, 중학생 6명(특별 장학생 1명 포함), 고등학생 5명 등 총 16명이다.

재단은 선수의 학업 단계에 맞춰 2026년 4월부터 2027년 1월까지 10개월간 초등생 월 30만 원, 중학생 월 40만 원, 고등학생 월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총지원 규모는 6400만 원에 달한다.

Advertisement

장학증서 전달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류현진은 구종과 제구, 그리고 마운드에서의 마인드 컨트롤 등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며 장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선사했다.

첫 질문은 '피칭 후 하면 좋은 훈련 방법이 있나'였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회복훈련, 보강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래야 투구로 인해 손실된 근육을 바로 채워줄 수 있다. 그리고 '반대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왼손 투수라면 오른손으로도 하는 반대훈련을 해야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답했다.

Advertisement

유망주에게 '야구 오래하는 노하우'도 전했다. 류현진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아야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다. 실력과 재능이 있는 선수들도 부상 때문에 그만두기도 한다. 실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전에 부상없이 야구 할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기본기, 체력, 몸관리 잘하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류현진재단

류현진은 '앞으로 피칭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어깨 수술 이후에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재활 이야기'도 나왔다. 류현진은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훈련 종류와 횟수 상관없이 정말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힘들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했고, 특히 어깨 후면(등쪽)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된 것 같다. 참고 견디면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등쪽 훈련을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상징하는 '멘털 관리'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위기 상황 대처에 관한 이야기에 류현진은 "멘털 관리라기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표정을 들키지 않는 게 핵심인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는 나도 당연히 긴장을 한다. 다만, 상대 타자에게 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고 그게 중요하다. 그래서 멘털 관리의 본질은 위기 속에서도 덤덤함을 유지하는 '포커페이스'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더 투수'의 질문도 나왔다. RPM을 올리고 싶다는 유망주에게 류현진은 "어려운 질문"이라고 웃으며 "지금은 초등학생이니까 RPM을 올리는 방법 보다는 기본적인 체력을 올리는데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다. 많이 잘 먹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배워가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기본 체력이 탄탄해야 이후에 RPM을 늘릴 수있는 방법을 배워도 습득이 빠를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류현진재단

진솔한 질의응답이 마무리된 후, 야구 장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복과 수육으로 구성된 한정식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테이블마다 돌면서 "야구 열심히 해서 나중에 프로에서 만나자"라며 장학생으로 선정된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류현진재단은 2026년 한 해 동안 야구 장학생 지원사업 외에도 ▲류현진배 중학야구대회 ▲찾아가는 베이스볼 Dream(용품 지원) ▲CAMP RYU99(유소년 야구캠프) 등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사진제공=류현진재단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