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 반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전격 발표에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축소하자 원화 약세 압력이 되돌려졌다.
2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70원 상승한 1,4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73.60원 대비로는 0.4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직전에는 1,478.50원까지 오르며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6% 가까이 뛰기도 했다.
이후 UAE가 내달 1일부로 OPEC과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에서 탈퇴한다는 발표를 내놓자 유가 급등세가 다소 약화했다.
UAE 정부는 국영 WAM 통신을 통해 UAE가 OPEC과 OPEC+에서 "활동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 상당한 기여와 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국가적 이익과 투자자, 고객, 파트너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요구하는 바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UAE는 12개 OPEC 회원국 중 산유량이 3위인 핵심 회원국이다. UAE의 탈퇴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 온 '오일 카르텔'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는 원유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소식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면서 UAE가 하루 100만~150만배럴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추가 공급량이 이동할 곳이 없기 때문에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전 2시 54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53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1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38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6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5.5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8.50원, 저점은 1,471.60원으로, 변동 폭은 6.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7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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