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왕옌청은 왜 눈물이 터져나오기 직전이었을까.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8일 대전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최근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기 위해 독한 결단을 내렸다.
팀이 2-1로 앞서던 6회초. 호투하던 선발 왕옌청이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수 91개로 한계 투구수까지는 그래도 몇 개가 남은 상황. 보통 김 감독은 선수를 믿고, 개인 승리 가능성이 남아있으니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편이다. 특히 새로운 무대에서 씩씩하게 활약하는 왕옌청은 더욱 신경을 쓴다. 왕옌청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다 인사를 오면, 할아버지 같은 미소를 지으며 파이팅을 외쳐준다.
하지만 이날은 단호했다. 여기서 교체. 고민을 많이 한 듯 박승민 투수코치가 바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결국 교체였다. 선수 개인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힘이 떨어진 왕옌청이 장타를 맞거나 할 경우 경기 흐름이 상대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 감독은 이민우를 투입했고, 이민우는 희생플라이 점수를 내줬지만 2-2 동점으로 6회를 막았다. 그렇게 왕옌청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고, 승리 기록도 날아가게 됐다.
왕옌청은 생각지 못한 투수코치 마운드 방문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간 왕옌청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눈이 뻘개져,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은 모습. 더 아쉬울 건 이민우가 중견수 방면 얕은 플라이 타구 유도를 잘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송구를 놓치며 주루 방해를 야기해 허무하게 실점을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큰 기대 속에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받는 관심도 관심이지만, 대만 야구팬들이 왕옌청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처음에는 좋았다. 개막 후 2연승. 여기저기서 "좌타자가 칠 수 없는 공"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하지만 탄탄대로만 걸을 수 없었다. 11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게 복선이었을까. 이후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22일 LG 트윈스전 모두 5이닝 3실점으로 이전보다 흔들렸고,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거기에 팀도 마운드기 붕괴되고, 4번타자 노시환이 부진하며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그래서 SSG전은 팀에게도, 왕옌청에게도 중요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투수코치가 건강상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3연전 첫 경기, 한 주의 첫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했다. 왕옌청도 개인 연패를 끊고 싶었을 것이다. 개인 승리가 따라와야 팀 승리도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그런 가운데 6회 중요한 상황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온 게 못내 아쉬웠을까. 단순히 개인 승리 여부를 떠나 선발로서 그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것, 6이닝을 채워주지 못한 게 생각났을 것이다. 타국 생활 자체만으로도 힘들 2001년생 어린 선수의 눈은 애써 슬픔을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도 왕옌청은 웃을 수 있었다. 한화가 최강이라는 SSG 불펜을 무너뜨리고 연장 접전 끝에 극적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 개인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팀이 이겼기에 왕옌청은 마음 속으로 기뻐하지 않았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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