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발급 시도' 등을 이유로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을 사칭한 금융사기(피싱) 피해를 입은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성을 내세워 신뢰를 준 뒤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는 내용으로 복수의 통신 수단을 통해 이뤄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주민센터를 사칭한 피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사기범은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의 발급을 시도하고 있다며 본인 확인을 요구하는 식으로 접근했다. 명의 도용 차단 신청이 필요하다며 신용정보 관계 기관 등을 사칭한 가짜 대표번호로 전화를 유도하거나, 관계 기관으로 위장한 카카오톡 채널에서 메시지를 보내 추가 대응을 유도하는 식이다. 카카오톡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 클릭이나 악성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휴대전화가 원격으로 조작되고 개인정보가 탈취돼 휴대전화 개통과 대출 실행, 계좌 이체 등 금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경찰청 공공데이터 기준 총 2만3360건, 피해액은 1조2578억원이다. 이중 기관사칭형은 1만3323건으로 전체 건수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과거 대출사기형이 많았다면 최근엔 공공성을 앞세운 기관사칭형이 늘어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최근 주민센터를 앞세운 피싱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행정기관 사칭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대응하지 말고, 관계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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