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불가! 'ERA 1위' 오타니가 3위라고? 사이영상 첫 모의투표 결과를 보니...각 리그 1위 압도적 득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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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첫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실현가능한 꿈'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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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와 3볼넷 1사구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팀이 1대2로 패한 책임을 지고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0.38에서 0.60으로 나빠졌다. 하지만 양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LA 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를 제치고 이 부문 순위표 맨꼭대기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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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아노는 같은 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0.28에서 0.84로 치솟았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에서 WHIP(0.87) 3위, 피안타율(0.160) 3위에 각각 랭크됐다. 투구이닝(30이닝)은 공동 33위, 탈삼진(34개)은 공동 15위다. 다른 부문은 몰라도 평균자책점과 WHIP, 피안타율이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는 얘기다.

오타니 쇼헤이가 5회초 투구 도중 마운드로 올라온 포수 윌 스미스와 마운드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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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는 오타니는 올시즌 최대 27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할 경우 162이닝이 돼 규정이닝을 딱 채운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올시즌 5차례 등판서 모두 6이닝을 투구했다. 물론 모두 퀄리티스타트다.

이날도 오타니는 최고 100.4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주무기인 스위퍼, 스플리터, 커브 등을 고루 섞어던지며 마이애미 타자들을 압도했다. 제구가 흔들려 올시즌 최다인 9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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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이날 공개한 올시즌 첫 '사이영상 모의투표 현황'에서 오타니는 NL 3위를 차지했다. 기자, 편집인, 해설가 등 39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1위표 27개를 가져가 1위를 차지했고, 뉴욕 메츠 놀란 맥클린이 2위, 오타니가 3위에 랭크됐다. 오타니는 5개의 1위표를 얻었다. 1위표가 한 개 뿐인 맥클린보다 순위가 낮은 것은 2위표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 AFP연합뉴스

MLB.com은 '오타니가 지금까지 거머쥐지 못한 큰 상은 사이영상이다. 그를 이 상 후보에서 제외한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오늘 말린스전을 포함해 30이닝 동안 자책점 2개를 허용했고, 삼진 34개를 잡아냈다. 특히 피안타율 0.160, WHIP 0.87을 마크해 상대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받기 위해서는 투구이닝과 탈삼진 가지고는 경쟁이 안된다. 오로지 평균자책점이다.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른다면 투표를 행사하는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모의투표 결과에서 확인되 듯 여전히 NL는 스킨스가 최강 에이스로 꼽힌다. 그는 규정이닝에서 1이닝이 부족한 29이닝을 투구했지만, 4승1패, 평균자책점 2.48, 30탈삼진을 올렸다. 규정이닝에 미달돼 그렇지 피안타율(0.141)은 양 리그를 합쳐 1위, WHIP(0.72)는 2위 수준이다.

스킨스는 시즌 개막전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1회를 버티지 못하고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며 5실점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0~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이 5경기만 따진 평균자책점은 0.95로 오타니에 견줄 만하다.

폴 스킨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번 모의투표 결과는 기존 에이스들에 대한 기대치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아메리칸리그(AL)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도 1위표 27개를 휩쓸었다. 스쿠벌 역시 6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2.72, 38탈삼진으로 톱클래스는 아니다. 하지만 투표를 한 전문가들은 결국 스쿠벌이 AL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심에 담았다.

스쿠벌에 이어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리아노(5승1패, 0.84, 49탈삼진)가 6개의 1위표로 2위를 차지했고, 뉴욕 양키스 영건 캠 슐리틀러(7경기, 4승1패, 1.51, 49탈삼진)으로 3위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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