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못 말리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개적으로 웨스트햄을 응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맨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골이 터지지 않아 애태웠지만 후반 폭발했다. 후반 15분 제레미 도쿠, 30분 엘링 홀란, 추가시간인 47분 오마르 마르무시가 릴레이골을 작렬시켰다.
승점 74점의 맨시티는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선두 아스널(승점 76)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었다. 아스널은 11일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 36라운드를 치른다.
아스널이 승리하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는 5점으로 다시 벌어진다. 반면 무승부나 패배할 경우 맨시티에 우승 기회의 문이 또 열린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EP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EPL 5연패 도전에 실패한 맨시티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맨시티는 중요한 한 주를 맞는다.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31라운드 순연경기를 갖고, 16일에는 첼시와 FA컵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쟁을 즐기고 있다. 최소 2위를 확보해 정말 좋다"며 "지난 시즌은 힘들고 즐겁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카라바오(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고, 웸블리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은 시즌 중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것이다. 나는 그 순간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에 대해선 "우리 손을 떠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승리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팔을 머리 위로 교차시켜 웨스트햄을 상징하는 제스처를 취한 후 "가자, 아이언스!"라고 외치며 우스꽝스럽게 기자회견장을 뛰쳐나갔다.
아이언스는 웨스트햄의 별칭이다. 웨스트햄(승점 36)은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승점 37)에 1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내줬다. 승점 1점 차라 여전히 희망은 있다. 그러나 아스널을 넘기는 쉽지 않다. 이변을 일으킬 경우 맨시티에는 큰 선물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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