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탈만 3명! "부상없이 하면 자신있는데…내 탓인가봐" 이숭용 감독의 뜨거운 속내 [수원포커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
사진제공=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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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하늘이 참 기회를 쉽게 주질 않는다. 부상은 막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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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시즌 운영은 '합리성'에 초점을 맞춘다.

악전고투하는 와중에도 무리하게 당겨쓰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뒷심이 살아있다. 지난해 객관적 전력에서 처진다는 예상을 뒤엎고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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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 부상이 많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선발진에만 부상자가 3명이다. 고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현재 SSG는 시즌아웃된 정신적 지주 김광현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5선발로 점찍었던 신인 김민준이 한꺼번에 빠져있다. 그 무게감을 최민준,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 단기 대체 선수 긴지로 히라모토 등이 나눠지고 있는데, 점점 힘에 부친다. 5강권은 지키고 있지만, 선발이 약하다보니 매경기가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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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특유의 철벽 불펜이 건재하고, 타선도 팀 OPS(출루율+장타율) 2위를 기록할 만큼 달아오르고 있는게 다행스럽다.

한창 중심타자로 성장중이던 고명준이 사구에 맞아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나마 '군필 에이스'로 성장해준 김건우가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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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만 없으면 우승 경쟁도 자신있다. 쓰레기도 열심히 줍고, 그동안 잘못된 언행이 있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다 '내 탓이오' 회개하고 있는데…내가 선수들에게 말을 잘못한 부분이 있나?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SSG 김도현.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09/

이숭용 감독은 "그래도 불펜들이 점점 감을 찾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에레디아의 타격감도 많이 올라왔다. 뒷스윙이 작아진 게 마음에 든다. 이제 (김)재환이가 돌아왔고, (박)성한이가 좀 떨어진다고 해도 (정)준재나 (오)태곤 같은 타자들은 힘을 내줄 것 같다. 문제는 선발이 같이 가줘야하는데, 계획이 다 어그러졌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그래도 선발을 나름 7~8명까지 고민해뒀었다. 이제 올해는 좀 마운드 운영을 견고하게 가져가겠다 싶었는데…참 감독이 되고보니 투수 쓰는게 정말 어렵다"고 속상해하면서도 "또 새로운 선수들에겐 기회가 된다. 김도현이 쫄지 않고 잘 던지더라"라고 강조했다.

SSG는 이날 최정-오태곤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KT 위즈에 5대1로 승리, 반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 선봉장은 역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건우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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