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승승장구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션 머피(32)가 불의의 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의 션 머피가 왼손 중지 골절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의 월트 와이스 감독은 머피의 상태에 대해 "회복까지 최대 8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전반기 아웃을 시사했다.
머피를 쓰러뜨린 건 지난 11일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나온 한 장면이었다. 7회말 수비 도중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LA 다저스)이 휘두른 배트가 머피의 미트를 그대로 강타했다.
당시 판정은 '포수 타격 방해'였지만, 머피에게 남은 건 기록보다 큰 통증이었다. 강한 충격을 받은 머피는 결국 경기 도중 교체됐고, 정밀 검진 결과 '골절'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4경기에서 타율 7푼1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머피는 이번 부상으로 반등의 기회조차 잃게 됐다.
주전 포수의 이탈로 구멍이 숭숭 뚫린 애틀랜타는 즉각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섰다. 애틀랜타의 선택은 과거 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베테랑 샌디 레온(37)이었다. 레온은 메이저리그 통산 539경기를 뛴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지만, 올 시즌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멕시코 독립리그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당장 수비 안정감이 검증된 포수가 필요했고, 지난 시즌 팀에서 5경기를 소화하며 시스템을 알고 있는 레온을 급히 '수혈'하기로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머피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시점은 김하성(애틀랜타)의 복귀가 임박한 때와 맞물렸다. 내야 진영에 김하성이 가세하며 천군만마를 얻은 애틀랜타지만, 투수 리드와 안방 살림을 책임지던 머피의 공백은 메우기 쉽지 않은 과제다.
전형적인 '투수 친화형' 포수로 정평이 난 트래비스 다노가 주전 자리를 이어받고 레온이 백업을 맡겠지만, 머피가 공수에서 차지하던 비중을 고려하면 애틀랜타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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