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여기서 데뷔했고 오랜 시간 있었다. 우승도 하고 정말 수천 번 넘게 들어갔던 타석인데, 어제 처음으로 반대쪽(원정)에서 들어갔더니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
'천재 타자'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친정팀 KT 위즈의 안방을 폭격했다.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그야말로 '괴력' 그 자체였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방의 3점 홈런과 적시타를 묶어 홀로 7타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를 펼치며 한화의 10대5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팀 마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지만, 경기를 마친 강백호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적 후 첫 멀티 홈런을 친정팀의 심장부에서 터뜨린 강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15일) 느꼈던 묘한 감정부터 털어놨다. 수천 번도 더 섰던 수원 마운드의 타석이었지만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들어선 타석은 그에게도 낯설고 무거웠다.
"항상 KT 팬분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느낌도 좀 달랐다. 이번 홈런도 좀 달랐다. 사실 어제(15일)는 마음적으로도 그렇고 집중도 잘 안 돼서 정말 좀 힘들었다. 오늘은 좀 다른 각오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강백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친정 팬들을 향한 예의를 갖추기도 했다. 수원 원정 첫날이었던 15일, 그동안 자신을 아껴준 KT 팬들을 위해 직접 커피 이벤트를 준비한 것. 그는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고 저도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건 아니지만 '항상 감사했다'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처음 수원에 와서 그렇게라도 베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준비했다"고 따뜻한 속내를 전했다.
감정은 감정이고, 승부는 승부였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철저하게 이성적이었고,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KT 투수들의 성향을 완벽하게 꿰뚫고 있었다. 특히 1회초 터진 비거리 132.9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은 그의 '천재적 감각'과 '데이터'가 결합한 결과물이었다.
강백호는 "(배)재성이 형의 가장 좋은 공은 타자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라고 생각한다. 결정구로 무조건 그 공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오늘 재성이 형의 직구 타이밍이 좋았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에 공을 높게 보고 대처하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좋은 스팟에 맞아 넘어갔다"며 완벽했던 홈런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최근 한화 이글스의 불방망이는 거침이 없다. 강백호는 팀의 무서운 상승세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내가 조금 안 좋았을 때도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내 부진이 티가 안 났다. 그 점이 정말 고맙다"며 "지금 한화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좋은 시너지를 내는 '좋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한화로 이적한 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백호는 "마음적으로 편해졌고, 동시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타자는 심리적인 게 가장 큰데 그 부분이 안정되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 팀 분위기는 워낙 좋고, 앞으로 계속 플러스 요인밖에 없다. 곧 (하)주석이 형도 오고 (채)은성이 형도 복귀한다. 좋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면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시즌은 기니까, 더 높은 곳을 노려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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