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 우려 ↑…냉감 의류 세분화·일상화

반팔 옷을 더 많이 찾게되는 5월 중순, 무더위가 벌써 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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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1.3도, 18일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기록한 가운데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 최고기온 33.3℃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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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빨라지면서 온열질환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올해도 5월 중순 찾아온 때 이른 더위에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사망 1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치솟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열사병과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수분을 섭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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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무더위에 대비한 냉감 의류 역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때이른 더위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냉감 의류 라인인 '쿨탠다드'의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액은 지난달 13~19일 기준 전주(6~12일) 대비 10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뷔와 함께 선보인 데일리 아웃도어 컬렉션. 사진제공=스노우피크 어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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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의류는 쾌적한 체감온도와 적정 체온 유지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고온다습하고 일교차가 커진 여름 환경에 맞춰 자외선 차단과 항균·방취 등이 더해진 복합 기능성 의류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냉감 소재를 납품받아 제조하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냉감 기술 규격'을 브랜드화해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몸의 열을 즉각적으로 흡수·배출하는 접촉성 냉감 소재부터 땀을 빠르게 말리고 공기 순환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흡한속건 소재 등을 활용한 다양한 냉감 의류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블랙야크 '에어로프레쉬 시리즈'. 사진제공=블랙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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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가 최근 선보인 냉감 반팔티셔츠 '에어로프레쉬(AERO FRESH)'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미세한 에어홀(Air Hole) 소재와 초경량 원단을 적용해 쾌적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는 '에어로프레쉬A'와 초냉감 원사 키네티 쿨(Kineti Cool)과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프리미엄 경량 나일론 소재로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에어로프레쉬K'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제품인 '에어로프레쉬A 집업 반팔 티셔츠'는 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해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하는 UPF 50+ 기능을 적용했다.

K2는 최근 냉감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한 '시원서커' 시리즈와 냉감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MAX PCM' 냉감 프린트 기술이 적용된 냉감 트레이닝 셋업 'CHILL360'을 잇따라 선보였다. 각각 섬유 조직 사이에 천 만개 이상의 미세한 공기층(MICRO AIR GAP)으로 통기성을 높여 땀과 열을 빠르게 배출하며,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흡수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냉감 효과의 지속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이나핏(DYNAFIT)이 최근 출시한 냉감 웨어 '살얼음(ICE SKIN) 시리즈'는 다이나핏 고유의 '아이스 핏(ICE FIT)' 기술이 기반이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에서 쓰이는 항균 처리 'LG protec™'을 도입해, 최첨단 유리 항균 기술이 담긴 스마트 소재를 냉감 원단에 적용했다. 체온 상승은 물론 운동 중 발생하는 땀으로 인한 끈적임과 냄새 원인을 억제한다.

이러한 기능성 소재와 함께 고프코어(Gorpcore)와 러닝코어(Runningcore) 등 아웃도어 활동을 일상 스타일에 적용하는 패션 트렌드가 맞물리며 여름용 기능성 의류 라인이 아웃도어나 스포츠 의류에서 일상복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최근 BTS 뷔와 함께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데일리 아웃도어 컬렉션을 공개했다. 경량 코듀라 셋업과 37.5 기능성 셋업은 가벼운 착용감과 쾌적한 컨디션 유지를 중심으로, 여름철 다양한 환경을 대비해 설계됐다.

◇자주(JAJU)가 일상 속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자주 에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자주

자주(JAJU)는 일상 속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기능성 '자주 에어(AIR)'를 선보였다. 흡한속건 기능성 원단으로 건조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자주 에어 코튼'과 접촉 냉감 기능성 원단으로 여름철 무더위 속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자주 에어 냉감' 두 가지 메인 소재와 그 외 여름철 더위 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언더웨어부터 티셔츠, 파자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냉감 의류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나 이너웨어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일상복 전반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소재 역시 다양화되며 쿨링·통기성 등 체질과 용도에 맞춰 세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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