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난 1년 동안 김혜성은 타석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뤘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첫해의 실패를 발판 삼아 2년차에는 성장했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는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밀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해야 했지만, 약 한 달 만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다저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으로 이탈했던 중심 타자 무키 베츠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등록하면서 프리랜드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김혜성도 강등 고려 대상이었으나 지난해와 달라진 수치들로 뚜렷한 성장세를 증명하며 생존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쳐 10대1 대승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4회초 4득점 빅이닝의 중심에도 김혜성이 있었다. 2사 1, 2루에서 1루수 쪽 땅볼을 쳤는데, 상대 투수의 베이스 커버보다 빠르게 1루를 밟아 내야안타로 바꿨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만루 기회를 안겼고, 오타니가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앤디 파헤스의 2타점 적시타, 카일 터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7-0으로 달아나면서 일찍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95타수 26안타), 1홈런, 10타점, OPS 0.698을 기록하고 있다. 얼핏 보면 백업에 머물렀던 지난해 성적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세부 지표에서 이제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은 지난 1년 동안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뤘다. 단순히 슬래시 라인이 보여주는 것 이상의 변화다. 김혜성은 한번씩 나오는 땅볼을 내야 안타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발이 빠르다. 메이저리그만큼 수비가 정교하지 않은 그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특히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왔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그의 땅볼 비율은 52.3%로 다저스 팀 내에서 단연 1위였고, 100타석 이상 소화한 빅리거 전체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이었다. 하지만 땅볼 위주의 타격 어프로치를 메이저리그에서 유지하기는 까다롭다. 그가 거포 유형의 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타구를 공중으로 더 띄우는 것은 무조건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짚었다.
김혜성은 올해 땅볼 비율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발사각은 올리는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줬다. 외야로 가는 타구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김혜성의 올 시즌 땅볼 비율은 18일 현재 47.1%다. 오타니(45.6%) 테오스카 에르난데스(44.2%)와 비슷한 수치다. 물론 오타니와 에르난데스는 올해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은 결과인데, 김혜성은 지난해보다 땅볼 비율을 크게 낮췄다. 프리랜드는 트리플A에 가기 전까지 55.1%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발사각은 9.8도다. 지난해 발사각은 7.0도였다. 일주일 전에는 11.3도로 더 높았다. 어쨌든 다저스가 원하는 방향대로 띄우는 타구를 더 많이 생산하면서 생존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당시 타율 4할7리에 1홈런을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였는데도 마이너리그 옵션이 실행됐다. 당시는 꽤 논란이 된 결정이었지만, 현실적인 예상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타당한 조치이기도 했다. 거포들이 즐비한 다저스 타선에서 좌타 백업 내야수에게 타격보다는 수비력을 우선시할 여유가 있었다. 수비가 뛰어난 프리랜드는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굳이 김혜성보다 방망이를 잘 칠 필요가 없었다. 타석에서는 기본만 해주고 견고한 수비력만 보여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다저스 거포들이 장타를 쳐내지 못하기 시작한 것. 오히려 파헤스와 맥스 먼시, 달튼 러싱 등 하위 타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상위 타선보다 더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타구를 띄우는 능력이 눈에 띄게 발전한 김혜성 역시 하위 타선의 활약에 동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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