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걸까.
월드컵 본선을 이번에도 TV로 지켜봐야 하는 중국이 박진섭(저장FC)의 홍명보호 발탁을 조명했다. 중국 주취바오는 18일(한국시각) '박진섭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외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박진섭은 전북 현대 시절이던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전북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여준 활약을 인정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행을 택한 그는 슈퍼리그 11경기를 뛰면서 리그 최상위권 외국인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박진섭은 17일 주취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월드컵에 나서는 게 꿈이었다. 그 목표를 위해 한 걸음 씩 나아가며 노력해왔고,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박진섭은 "대표팀에서 내게 준 책임감을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게 목표"라며 "월드컵에 뛰는 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장의 로스 알로이지 감독은 "박진섭은 우리 팀의 전술적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 경기를 잘 읽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패스 실력도 좋다"며 "특히 볼 소유나 드리블을 불필요하게 길게 가져가지 않는다는 게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모두의 꿈"이라며 "박진섭이 이번 북중미월드컵을 즐기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진섭은 최근 톈진 진먼후와의 2026 슈퍼리그 11라운드에서 발목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고. 박진섭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주취바오는 '박진섭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20일 산둥 타이산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장은 슈퍼리그 1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1로 9위에 머물러 있다. 4승4무4패를 거뒀으나, 시즌 전 승점 삭감 징계를 당한 여파가 작용했다.
박진섭은 "최근 팀 분위기가 반등했다. 나 역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모든 게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장이 5경기 연속 무승 및 무득점 부진에서 탈출한 것을 두고는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었다. 팀원들과 힘을 합쳐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취바오는 '박진섭은 오는 31일 저장을 떠나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저장 구단 측은 대한축구협회(KFA)에 박진섭의 부상 진단 결과를 최대한 신속히 공유했고, 치료 및 회복 정보 제공 등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KFA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진섭의 월드컵 차출로 저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지원금을 수령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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