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 샌디에이고 포수 로돌포 두란은 3루 선상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잡기 위해 1루로 공을 뿌렸다. 송구는 뒤로 빠졌고, 펜스에 맞고 굴절된 공을 잡기 위해 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급하게 달려갔다. 타티스 주니어가 우선상에 슬라이딩하면서 공을 잡으려 했지만 놓쳤고, 그 사이 다저스 1루 주자 김혜성은 2루를 돌아 3루를 밟기 직전이었다. 다시 공을 잡은 타티스 주니어는 급히 송구에 나섰고, 홈으로 향하던 김혜성은 주루 코치의 정지 사인을 받고 멈춰섰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이 2사 1, 3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뜬공으로 잡으면서 타티스 주니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다저스 중계진은 이 장면을 두고 홈에서 승부를 해볼 만 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6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잘 막은 킹이 동점을 내주면 충분히 흔들릴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1실점 역투하던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겐 동점으로 훨씬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전문 2루수가 아니다. 2021시즌까지 유격수로 뛰긴 했지만, 이후 줄곧 우익수 자리를 맡아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크렉 스탬멘 감독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린 뒤 콜업한 송성문이 첫 경기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를 맡기고 있다.
송성문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째 벤치에서 출발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후반 대수비로 출전했던 송성문은 이날도 1-0인 8회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닉 카스테야노스와 교체돼 대수비로 나섰다.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이동했다. 8회말 샌디에이고가 무득점, 9회초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 공략에 실패하면서 송성문의 타순까지 돌아오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 됐다. 샌디에이고의 1대0 진땀승.
송성문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2루와 1루, 유격수 자리까지 볼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송성문에게 4년 총액 1500만달러 계약을 안긴 것도 이런 다양한 활용성과 수비 능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콜업 초반 이후 송성문의 활용도를 점점 줄이는 모양새다.
생산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송성문이 선발에서 제외된 지난 14일 '송성문은 멀티 히트 이후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볼넷 2개, 삼진 4개를 기록했다. 이런 생산력 부족은 크로넨워스 이탈 기간 주전 역할을 꿰찰 기회의 문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송성문은 트리플A 25경기 타율 0.293, 1홈런 15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354였다. 지난달 26~27일 멕시코시리즈 대주자 출전 이후 재콜업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9경기에서 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티스 주니어 외에도 매니 마차도, 젠더 보가츠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내야수가 즐비하고, 최근 타격감이 오른 카스테야노스 등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돋보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미국 현지에선 크로넨워스가 IL에서 복귀할 시점이 되면 송성문과 자리를 맞바꿀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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