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승리투수가 됐지만 사령탑의 평가는 냉정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2승 고지를 밟았으나, 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짜릿한 승리 속에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홈구장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의 표정에는 만족보다 고심의 흔적이 더 짙게 묻어났다. 2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투구 내용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구위로 벌써 6승을 쓸어 담았던 치리노스였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⅓이 지나가는 시점에서야 겨우 두 번째 승리를 챙겼을 정도로 페이스가 더디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염 감독은 "어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냉정하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어제 경기도 전체적으로 볼이 너무 많았다"고 꼬집었다.
사령탑이 분석한 치리노스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결정구인 '스위퍼'의 제구 난조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마주한 기술적 한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어제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흐름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위기 포인트마다 구종 하나하나가 아슬아슬하게 잘 풀려나가면서 고비를 넘겼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스위퍼다. 스위퍼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 현재는 스위퍼 스트라이크 비율이 너무 떨어진다. 그렇다고 스위퍼를 빼버리면 타자들에게 너무 쉬운 볼배합이 되니까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염경엽 감독을 가장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치리노스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원래 제구가 그렇게 쉽게 흔들리는 투수가 아니다. 그런 스타일이 절대 아닌데, 올해 유독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진짜 야구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구가 정말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고 데려왔는데, 막상 1년이 지나고 보니 완전히 다른 지표가 나온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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