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카스트로 자리 흔든다' 16경기 7홈런...6주 알바생 아데를린의 무서운 클러치 능력

KIA 타이거즈와 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카스트로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6주 단기 계약 아르바이트생 아데를린.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계약 기간은 단 6주. 총액은 5만 달러. 하지만 방망이 하나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데 오랜 시간은 필요 없었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100만 달러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Advertisement

부상 악재가 시작이었다. KIA는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왼쪽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하자 빠르게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선택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아데를린이었다. 계약 기간은 6주, 총액은 5만 달러. 말 그대로 '단기 알바' 성격의 계약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입성 직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등번호 24번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아데를린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Advertisement

어린이날 팀에 합류한 아데를린은 첫 경기부터 강렬했다. 이범호 감독 기대 속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데뷔 첫 타석부터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1회 2사 1,3루. 한화 선발 강건우를 상대한 아데를린은 침착하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배트를 쉽게 내지 않던 그는 3B 1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 담장을 넘어갔다. KBO리그 첫 타석, 첫 안타, 첫 홈런이 동시에 완성된 순간이었다.

데뷔전 첫 타석에서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아데를린.
Advertisement

더 놀라운 건 이후였다.

아데를린은 데뷔 후 8일 롯데전까지 기록한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며 압도적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광주 SSG 3연전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중심타선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Advertisement

16경기에서 7홈런. 단순한 반짝 활약으로 보기 어려운 수치다. 특히 득점권에서 터지는 한 방 능력은 KIA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8일 부산 롯데전까지 때린 4안타 모두 홈런 일정도로 아데를린의 장타력은 엄청났다.

반면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다. 정확성과 콘택트 능력은 분명 장점이었지만, 장타 생산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데를린은 등장과 동시에 그 부분을 정확히 메우고 있다.

반면 부상 직전까지 2홈런에 그친 카스트로.

물론 약점도 있다.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136, 출루율 0.208로 크게 떨어진다. 더워질 여름 날씨와 KBO리그 투수들의 집중 견제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6주짜리 단기 계약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임팩트를 이미 남겼다는 점이다. 100만 달러 정규직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그 자리를 진지하게 위협하고 있다.

'6주 단기 알바생'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아데를린. 그의 방망이는 지금 KIA 외국인 타자 구도 전체를 흔들고 있다.

약점도 있지만 확실한 장타 능력을 갖춘 아데를린의 클러치 능력.
맞으면 넘어가는 아데를린의 장타력.
6주 단기 아르바이트생 아데를린은 정규직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