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PL 잔류 이튿날, 토트넘 회장 석고대죄…추가 변화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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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이 2025~2026시즌 실패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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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년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전환하고 캡틴 손흥민을 LA FC로 이적시키는 등 큰 폭의 변화를 단행했으나, 결과는 나락이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 뒤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로 전환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투도르 감독이 지난 3월 말 사임하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5년 장기 계약을 제시하면서 또 다시 리더십 변화를 택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에버턴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1대0 승리를 이끌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17위를 수성, 토트넘의 잔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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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턴 회장은 26일(한국시각) 팬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25년 간 팀을 이끌었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임한 지난해 9월을 거론하면서 "토트넘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구단주인) 루이스 가문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승인했다. 그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게 아니며, 마땅히 내려졌어야 할 시기보다 훨씬 늦었다"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우리는 몇 가지 불편한 진실을 발견했다. 토트넘을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 즉 우리의 축구 스타일이나 야망, 팬과의 유대감이 퇴색했다는 것"이라며 "핵심 포지션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고,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에서 경쟁할 만큼 훌륭한 선수단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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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채링턴 회장은 구단주 가문을 대표하는 비비안 루이스와 그녀의 사위 닉 뷰처, 매튜 콜레콧 구단 재무 담당과 시즌 최종전을 함께 관전했다'며 '채링턴은 토트넘이 축구 운영 부분을 재편한 것과, 향후 추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잔류를 이끈 데 제르비 감독의 입지는 더 탄탄해질 전망. 채링턴 회장은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이 추구해야 할 스타일과 야망을 대표한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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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잔류라는 성적표는 토트넘에게 달가울 리 만무하다. 레비 회장이 물러나고 운영 부문이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채링턴 회장이 선수단 자질 부족을 언급한 상황에서 대대적인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 중 부임해 잔류를 이끈 데 제르비 감독에게 그에 걸맞은 선물을 안겨야 하는 부분도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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