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베로트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이 구단의 잔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각) '데 제르비는 토트넘의 잔류가 자신의 감독 경력에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최종 라운드까지 알 수 없었던 차기 시즌 EPL 잔류 여부, 승리로서 토트넘은 자력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거치면서도 반전이 없었던 토트넘이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데 제르비의 부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팔레르모, 베네벤토, 사수올로 등 세리에A 중소 구단을 호성적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린 데 제르비는 이미 EPL에서도 잔뼈가 굵은 인물, 브라이턴을 이끌고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를 설득하며 팀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했다.
데 제르비 부임 후 토트넘은 첫 경기 선덜랜드전을 패배하기는 했으나,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이후 6경기에서 3승2무1패, 호성적을 거둔 토트넘은 결국 잔류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의 잔류라는 성과가 자신의 감독 경력에서 가장 큰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우승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감독이 뱉은 말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데 제르비 감독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한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제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착수할 것이며, 토트넘을 원하는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감독 생활 중 가장 큰 성과다"며 "유로파리그 승리, 마르세유 준우승도 큰 성과였으나, 오늘이 아마도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일 것이다"라며 잔류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기쁨은 잠시, 데 제르비는 차기 시즌에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이제 잔류했으니 과거는 잊어버리자'고 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과거를 잊지만, 현명한 사람, 가치 있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거나 마음에 안 담아두지 않는다. 팀을 재건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휴가를 갈 시간이 없다"고 했다. 위기를 벗어난 데 제르비의 토트넘, 차기 시즌은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바쁜 여름이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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