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정 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자정을 넘은 시각에 풀려났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감독은 지난 25일 18세인 미성년자 큰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아베 감독의 자택에서 범행이 발생했다.
아베 감독은 18세와 15세 딸 2명이 싸우는 것을 말리는 과정에서, 화가 나 첫째딸을 때렸다고 폭행을 인정했다. 딸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고, 아베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자매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대들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딸이 폭행을 당한 후 아동복지국 산하 아동상담센터에 신고 전화를 했고, 곧장 경찰에 전달된 후 현장에 출동했다. 아베 감독이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을 인정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조사를 받은 후 자정이 넘은 시간에 풀려났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딸도 동생과 싸움을 한 일이나 신고한 것을 두고 반성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신의 신고로 일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일본야구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포수 출신이자, 리그 최고 명문팀인 요미우리 1군의 감독이 가정 폭력 그것도 미성년자인 딸에게 손찌검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아베 감독은 체포 당시 체내에서 알코올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구단도 큰 충격에 빠졌다. 요미우리는 26일 도쿄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치르는데, 체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는 것이 확정됐다. 아베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정이지만, 경질 위기까지 몰려있다. 구단도 격분한 상황이다.
요미우리 구니마츠 토루 구단 사장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우리 구단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모두에게 사과드린다. 아베 감독에 대해서는 경질을 포함해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문 구단의 레전드 스타 선수 출신이자 감독으로 탄탄대로를 걷던 아베 감독이 한 순간의 실수로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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