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상호(48) 감독이 "전지현만 반사판 차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이 2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좀비 액션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군체'의 좀비 디자인에 대해 "'군체'는 '집단지성의 좀비'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 전작의 좀비 연기를 한 배우들은 브레이킹 댄서들과 협업했는데 이번엔 집단성을 표현해야 해서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수들과 협업을 했다. 현대무용이 원래 추상적인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지 않나? 그래서 '군체'의 좀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통도 원활했다. 집단지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분들에겐 해석에 있어서 특이한 일이 아니더라. 다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검색하는 좀비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나 역시 '이 설정 정말 괜찮나?' 싶었다. 짐승 같던 좀비가 갑자기 빌딩 안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타자를 치는 것이 관객에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됐다. 그런데 좀비를 연기하는 무용수들이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인간처럼 안 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동작을 만들어 왔다. 그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 속에서도 잘 표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독 깨끗해보였던 전지현의 비주얼에 대해서도 "전지현은 그냥 걸어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전지현만 끝까지 깨끗하다는 이야기도 하던데 사실 자세히 보면 다른 주인공들도 다 깨끗하다. 심지어 빌런 구교환까지 좀비들과 달리 깨끗한 모습으로 나온다. 개봉 후에 관객 반응으로 전지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나를 비롯한 제작진이 '특별히 우리가 차별했나?' 싶어 다시 영화를 봤는데 아니었다. 내가 봐도 유독 전지현이 깨끗하게 보이긴 하더라. 타고난 자태인 것 같다. 전지현만 따로 반사판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데 촬영할 때 전혀 그런 부분은 없었다. 엔딩 장면에도 전지현이 하얀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었는데, 처음엔 '주인공이 이렇게 없어 보여도 될까?' 걱정할 정도였다. 카메라에 담아 보니 전지현은 아무거나 입어도 되는 배우였다.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군체'는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가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 '얼굴'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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