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이제 결단을 내렸다.
LG 트윈스가 외국인투수 치리노스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경기력을 회복해야 다시 부르겠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 전에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교체다.
염 감독은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치리노스를 충분히 기다려줬다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전날 롯데전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실점 부진했다. 올 시즌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68이다. LG는 치리노스를 말소하고 구원투수 장현식을 콜업했다.
염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치리노스의 성실함과 팀 케미 그리고 팀의 전력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우리가 줄 수 있는 시간은 2개월이었다. 이제는 어쩔 수 없게 됐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했다. 현재는 치리노스 보다는 이정용이 선발은 도는 게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LG는 최대한 예우를 해줬다. 치리노스는 2025시즌 통합우승 주역이다. 30경기 177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경기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그래서 올해 부진했지만 기다렸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일단 성실하다. 작년에 13승을 했지만 기여도를 따지면 17승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최고로 좋았다. 참 생각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선택지는 명확해졌다. 치리노스가 확실하게 반등하기 전에 새 투수가 나오면 교체다. 좋은 투수를 잡지 못하는 사이 치리노스가 2군에서 살아나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염 감독은 "구속이 2~3km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구종 가치가 다 낮아진 상태다. 구단도 어차피 4월부터 리스트업을 해서 계속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구하고 있다. 데리고 오려고 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기도 했다. 새 투수가 오든 치리노스가 구위를 회복하든 조만간 둘 중에 하나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선발은 물론 구원까지 다방면으로 살펴보는 중이다. 중간투수를 영입해도 마무리는 일단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다쳤을 때부터 준비를 했다. 만약에 중간투수가 온다면 선발투수 다음 가장 위기상황에 쓸 투수를 데리고 올 것이다. 그러면 이제 김윤식이 선발을 준비하면 된다. 선발진이 지금 잘 돌아간다고 하지만 반드시 고비가 올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시켜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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