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야구, 롯데 아이가' 맨땅에 헤딩한 OK저축은행, 어떻게 흥행 돌풍 일으켰을까 [춘천 현장]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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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 롯데의 도시 부산에서 OK저축은행이 돌풍을 일으킨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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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는 28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에서 2026 KOVO 통합워크샵을 개최했다. 주말 경기 집중 편성에 대한 토론, AI 비디오 판독에 대한 소개 등이 이어진 가운데 또 하나의 의미있는 시간이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고, 흥행 돌풍을 일으킨 OK저축은행의 발표였다.

OK저축은행은 기존 연고지 안산을 떠나 지난해 부산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야구와 롯데의 인기가 너무 많은 도시. 그동안 프로배구팀은 없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이적 첫 시즌 주말 전 경기 매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총 관중은 2만7000여명에서 6만명으로 늘었다. 유료관중은 191%가 늘었고, 티켓 매출도 193% 올랐다. 티켓 재구매자수는 215% 폭등했다. 한 번 경기장을 찾으면, 팬들이 또 배구장을 찾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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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권철근 단장은 "처음에는 부산에 왜 가나, 도시 구석에 있는 강서체육관에서 뭘 할 건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물론 그냥 얻을 수 있는 건 없었다. 피땀나는 노력을 했다.

발표자로 나선 권 단장은 "수도권 편중 탈피의 명분도 있지만 배구단을 흑자로 만들자는 시작으로 부산 이전 연고를 계획했다. 대도시가 필요했고, 인프라도 필요했다. 부산은 엘리트, 아마추어 배구인들이 매우 많은 도시다. 강서체육관은 인근 지역 최근 인구 증가율이 높고 유소년 인구 비중도 높았다. 교통도 괜찮았다"고 말하며 "사실 2020년부터 부산 연고 이전을 준비했다. 정치 이슈로 잠시 지체가 됐지만, 2024년 박형준 시장님을 찾아뵙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그 때부터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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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단장은 "부산은 야구 인기가 너무 높았다. 스포츠 대 스포츠로 할 게 아니라 우리 만의 타깃이 필요했다. 어린이와 가족 대상 마케팅에 힘썼다. 그래서 수유실을 고급 백화점처럼 최고급 수준으로 만들었다.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구단 티셔츠 5000장을 나눠줬다. 2030 세대 마케팅도 공을 들였다. 라면을 먹으며 배구를 보고, 이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등의 준비를 했다. 식음료 판매 권리를 가져와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 배구 동호인들 중 교사 비율이 높았다. 학교 마케팅도 열심히 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단체 관람하는 효과로 연결이 됐다"고 했다.

권 단장은 마지막으로 "결국 배구가 너무 좋아 경기장을 찾는 팬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 응원이 재밌어서, 사진 찍을 곳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등이 주요 방문 이유였다. 다른 구단들도 이 관점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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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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