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웬 사람 이름?" 묘비를 등산로에 사용 '공분'

사진출처=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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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유명 공원이 묘비를 등산로 계단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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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뉴스위크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쑤성 우시시에 위치한 후이산 국가삼림공원 측이 등산로 계단 정비 사업을 하면서 오래된 묘비들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은 최근 방문객들이 계단 곳곳에서 사람 이름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先父)', '어진 아내(賢妻)', '백부(伯父)', '자(子)' 등 묘비에 새겨졌던 것으로 보이는 글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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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망자와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 "관광객에게도 불쾌감을 준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우시시 당국은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조사 결과, 총 4개의 묘비 조각이 계단 자재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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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측은 등산로를 정비할 당시 주변에서 나온 무연고 묘비를 현장에서 그대로 활용했다면서 현재는 모두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무연고 묘라고 하더라도 묘비를 일반 건축 자재처럼 재활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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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통문화 연구가는 "묘비는 이미 고유한 문화적 속성을 가진 물건"이라며 "비용은 절감했는지 몰라도 망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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