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거포 르윈 디아즈가 사령탑의 따뜻한 배려에 즉각적인 동점 홈런포로 응답했다. 중심 타선의 중압감을 내려놓자마자 무시무시한 장타 본능이 다시 깨어났다.
디아즈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는 팀이 0-1로 뒤진 3회말에 터져 나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두산 선발 최승용과 끈질긴 풀카운트(3B2S) 접전을 벌였다. 최승용의 8구째 134㎞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으로 삼성은 경기 초반 빼앗겼던 흐름을 곧바로 동점으로 돌려세웠고, 디아즈 개인에게는 최근의 침묵을 깨부수는 소중한 시즌 7호 홈런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디아즈의 최근 타격 페이스 저하를 염려하며 타순 하향 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지금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부담감 있는 타순보다는 조금 하위 타순에서 편한 상황을 만들어주려 했다"라며 "중심 타자보다는 조금 하위 타순에서 타석에 임할 수 있게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본인 고유의 호쾌한 스윙을 수행하지 못하자 벤치에서 중압감을 덜어내 주기 위해 '7번 배치'라는 처방전을 내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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