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공이 비자 문제로 발이 묶였다고 알자지라, BBC 등이 31일(이하 한국시각) 전했다.
남아공은 30일 소웨토의 올랜도 스타디움에서 니카라과와 친선경기(0대0)를 마친 뒤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멕시코시티를 거쳐 베이스캠프인 파추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행사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이 멕시코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발급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결국 전세기는 이륙하지 못했다.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팀 일부 선수와 스태프 비자 문제로 당초 계획과 달리 출국하지 못했다'며 '선수단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훈련할 것이며, SAFA는 이들이 최대한 빨리 멕시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노력 중이다. 대회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선수와 스태프의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출국 예정일이 언제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게이튼 맥킨지 남아공 스포츠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SAFA를 질타했다. 그는 '이번 일은 매우 부끄럽고,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며 'SAFA에 경위서 제출 및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오는 6일 자메이카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가진 뒤, 12일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홈팀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개막전 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휴고 브로스 감독은 니카라과전을 마치고 해발 2400m에 위치한 파추카에서 고지 적응을 마치고 멕시코를 상대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 비자 발급 문제로 발이 묶이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알자지라는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은 남아공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베이스캠프지를 옮긴 이란 대표팀도 아직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며 'FIFA는 이란 측에 관련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금주 내로 비자 발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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